나치학살 유태인 재산 스위스은행 추가 발견

나치시대에 학살된 유태인들의 재산으로 추정되는 계좌 2백개 이상이 스위스 은행에서 추가로 발견됐다고 유태인단체의 한 간부가 11일 밝혔다.

세계유태인대회의 상임이사인 엘란 스타인버그는 이날 뉴욕에 있는 자신의 저택에서 기자들과의전화인터뷰를 통해 '놀라운 발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스타인버그는 폴 볼커 전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이끄는 국제조사위원회가 지난주 예루살렘에서 가진 회의에서 8백만달러에 달하는 유태인 피학살자 계좌 2백25개를 추가로 발견했다는 이날짜 뉴욕 타임스지 보도를 확인했다.

뉴욕 타임스는 또 스위스 은행이 이들 계좌 외에도 같은 기간중 스위스 국민들이 나치에게 재산을 빼앗길 것을 우려한 유태인들을 대신해 스위스 은행에 개설한 1만5천~2만개 가량의 휴면계좌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스위스 은행협회는 뉴욕 타임스가 보도한 계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없으며 그같은 일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다"고 보도내용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