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원의 예루살렘에 관한 결의를 둘러싼 아랍권의 공분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아랍연맹은 예루살렘을 분리할 수 없는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미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토록 요구한 미하원의 결의가 중동평화 노력을 위기에 빠뜨릴 것이라고 15일 비난했다.
모하메드 자카리아 아랍연맹 정무담당 사무차장은 이스라엘의 독단적 조치로 교착상태에 빠진 평화회담을 되살리려는 아랍과 국제사회의 노력이 차질을 빚게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사이드 카말 아랍연맹 팔레스타인 담당 사무차장도 미하원의 지난 10일 결의가 모든 평화 옹호론자들을 좌절에 빠뜨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랍 대의와 관련, 사사건건 대립해온 이란과 이라크도 미의회의 결의에 대해 한목소리로 비난했다.
하셰미 라프산자니 이란 대통령은 이날 회교권 8개국의 D-8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려는 것은 팔레스타인 민중의 양도할 수 없는 권리에 대한 파렴치한 침해"라고규탄했다. 그는 D-8 회원국들이 미대사관 이전 움직임에 대해 적절한 대응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도 이날 각의를 주재하고 팔레스타인은 아랍국가라고 강조하고 이라크는 다른 아랍국들과 과거에 구애받지 않고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고 싶다고 밝혔다.
레바논의 파레즈 부웨이즈 외무장관도 미의회의 결의가 통과된 시기로 미루어 중동평화회담을 되살리기 보다는 파국으로 몰려는 시도라고 비난했다. 그는 성지 예루살렘의 지위문제를 충분한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평화회담의 원칙에 철저히 위배되는 조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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