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위먹은' 사람들. 수은주가 올라가면서 특히 엄청난 고생으로 힘든 사람들이 있다.1평도 채 안되는 판매소 안에서 버스토큰을 파는 사람들. 내리쬐는 한낮의 햇살이 좁은 부스 안을 '찜통'으로 만들어버린다. 갖다놓은 선풍기도 더운 바람만 내뿜을 뿐.
운좋게 나무그늘 밑에 판매소를 가진 사람들은 그래도 나은 편. 땡볕에 그대로 드러난 판매소 속은 쉴새없이 다가서는 차량 열기에다 지면 복사열로 바깥기온보다 3~4도는 더 높다. 낮 최고기온이 섭씨 33.2도까지 오른 16일 대구역앞 한 토큰판매소에 매달린 온도계는 40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매년 되풀이되는 더위지만 올해는 유난히 빨리 온 것 같습니다. 벌써부터 땀띠가 생기니 문득사는 게 힘들다는 생각까지 드네요" 대구역앞 자신의 토큰판매소 안에서 연신 부채를 부치던 조선모씨(71)는 만사가 귀찮다는 표정이었다.
지하철 공사장도 '열사의 사막'. 아스팔트가 뿜어대는 더운 바람에다 공사장옆을 지나는 자동차매연, 30도를 웃도는기온과 합세한 열기가 인부들을 녹초로 만들어 버린다.
서울시내 지하철 공사장에서만 20년을 일했다는 홍승욱씨(54·〈주〉한라토건)는 "대구는 정말덥다"며 "서울보다 10도는 더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때이른 더위가 벌써부터 '힘자랑'을 하며 시민들을 지치게 하고 있다.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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