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1인당총생산 "전국 꼴찌"

"극심한 경제난 반영…경남 90년이후 연속1위"

대구의 1인당 총생산액은 94년에 이어 95년에도 전국 최하위를 기록, 대구지역의 극심한 경제난을 반영했다.

특히 전국 1위인 경남의 1인당 총생산액은 대구의 1.8배나 돼 지역간 경제력의 격차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95년 지역내 총생산(GRDP)'에 따르면 전국 15개 시도의 총생산(경상가격기준)은 3백65조6천7백68억원으로 전년보다 14.9%% 늘어났다.

이중 지역별로 나누기 어려운 국방부문 생산액과 관세 등을 제외한 시·도별 생산액을 해당 지역의 인구로 나눈 1인당 총생산액은 대구가 17.5%% 증가한 6백16만2천원으로 전국 15개 시도중 꼴찌를 기록했다.

반면 경남은 1천1백9만원으로 1천만원대를 돌파하면서 지난 90년 이후 연속 수위를 유지했으며그 다음으로 경북이 8백63만2천원, 전남 8백35만5천원, 충북 8백26만7천원, 인천 8백2만6천원, 서울 7백86만7천원, 충남 7백82만7천원 등으로 전국평균(7백81만1천원)을 넘어섰다.한편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이 전국의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6.0%%로 93년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높은 경제력 집중도를 유지했다.

반면 하위권인 광주·대전·제주 등의 생산비중은 5.5%%로 이들 지역의 인구가 전국 인구에서차지하는 비중(6.6%%)에 못미쳤다.

대구의 생산비중은 4.0%%로 인구비중(3.9%%)보다는 높았으나 역시 인구구성비(4.9%%)보다 낮아 대구의 부가가치 생산능력이 평균 이하인 것으로 집계됐다.

〈鄭敬勳기자〉

지역내 총생산(GRDP)이란?

각 시·도가 경제활동을 통해 얼마만큼의 부가가치를 생산했는가를 나타내주는 지표로 생산시설의 밀집도와 관련이 있을 뿐 해당 지역내 인구의 실질적인 소득수준(분배소득)을 나타내주는 것은 아니다.

즉 A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이 B지역에 있는 사업체에 출퇴근할 경우 그 주민이 생산한 부가가치는 B지역의 생산분으로 잡히기 때문에 A지역의 총생산이 주민의 소득수준과 직결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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