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가족

인류가 만든 제도중 가장 탁월한 것을 꼽으라면 가족제도라는 생각을 해본다.

오랫동안의 시행착오 끝에 인간은 혼인을 바탕으로 한 가족제도를 확립시켰고 뒤이어 인간사회의기본규율인 도덕을 만들었다. 법은 이런 바탕위에 만들어졌고 사유재산제도가 정립됐다.패스파인더호가 화성에 도착, 탐사를 하고 자료를 한치의 오차도 없이 지구에 보낼만큼 과학기술이 발달된 오늘날에도 가족제도는 사회를 건강하게 하고 그 기본틀을 유지시켜주는 가장 중요한요인이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가정의 파괴가 늘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 모두를 우울케한다.윤리나 도덕보다 물질숭상과 배금주의의 결과다. 어려울때 가족 모두가 뭉쳐 풍요를 추구하다 어느정도 목적이 달성되면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약해지는 관계, 참으로 아이러니컬하다.왜일까. 어느 한가지 병폐때문에 빚어진 것이 아니고 갖가지 사회혼돈이 어우러진 탓일게다.가족제도가 흔들리면 사회가 불안해진다. 불안한 사회에서 살면서 물질의 풍요가 넘친다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렇다고 마냥 걱정만 하고 있을수는 없다. 사회의 혼돈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우리 모두 좀 더 서로 돕고 위안하며 사는 열린 마음을 가져보자.

열린 마음들이 세상을 좁쌀만큼이라도 열수 있다면 그만큼 따뜻한 가정이 늘것이 아니겠는가. 열린 마음, 따뜻한 가정 갖기 운동이라도 벌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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