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집안을 꾸밀때 한지를 이용해 보면 어떨까. 한지는 은은하기도 하며 정감이 있을뿐아니라투박하지만 질감과 빛깔이 곱고 한지 특유의 냄새까지 향긋해 가을에 더 없이 잘 어울리는 소재다.
우선 한지를 이용해 손쉽게 집안의 변화를 가져올수 있는곳이 안방 창문. 아파트나 일반주택의안방은 유리문이 대부분. 밋밋해서 안방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을뿐아니라 안방을 꾸밀때 가장 눈에 거슬리는 부분중에 하나다. 창문에다 한지를 발라주면 안방분위기가 확 달라질수있다.수성구 지산동의 임옥순 주부(44) 는 안방 유리창문을 한지로 바른후 안방이 한결 아늑해졌다고 자랑이다. 한지에 고동색 점이 박힌 것을 골라 창문에 붙이는데 든 비용은 5천원. 풀을 물에 쑤어 유리창에 바른후 크기에 알맞도록 재단한 한지를 붙이면된다. 다 붙인후에 전통문양등을 곱게 오려 붙이면 안방분위기를 한결 개성있게 꾸밀수있다.
한지외에 색한지를 붙여도 개성있는 분위기를 줄수있다. 색한지를 붙이면 커튼이 따로 필요없다.색한지의 경우 원색을 사용하지말고 여름에는 옥색이나 연보라색이 좋고 겨울에는 따뜻함을 주는연 주황색계통을 붙이면 따뜻함을 주고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도 한결 온화하다.청도 매전면에 전원 주택을 지은 김배정씨는 방의 벽면을 모두 한지로 발랐다. 전원주택의 분위기에도 맞을뿐아니라 건강에도 좋을것 같은 생각에서다. 고동색 무늬가 작게 들어간 닥한지를 사용해 붙였더니 한결 집안이 안온한 느낌이라는것.
집에 옛날 창틀이 있을경우 한지를 붙여 조명 등앞에 살짝 장식하면 달빛에 비치는 창문의 고요함과 넉넉함을 함께 느낄수있다.
한지를 구하려면 일반 벽지상이나 필방등에서 구할수있고 색상이 다양한 색한지를 구하려면 한국화랑에서 판매하고있다. 가격은 한지의 경우 장당 3백~6백원이고 색한지는 1천~1천5백원이다.〈金順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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