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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선수 '방플' 논란에 PUBG 아시아 대회 파행…韓 대표단 전원 '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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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훔쳐보며 대회 진행…주최 측 늑장 대처에 비난 쇄도
뒤늦게 징계·수습 나섰지만…후원사들도 "잠정 중단"

PUBG 아시아 스타즈 대회 포스터. 크래프톤 제공
PUBG 아시아 스타즈 대회 포스터. 크래프톤 제공

베트남 선수들의 이른바 '방플'(방송을 훔쳐보며 게임 플레이) 부정행위 논란으로 'PUBG: 배틀그라운드' 아시아 지역 대회가 파행을 거듭한 끝에 결국 중단됐다. 주최 측의 미진한 대처에 반발한 한국 선수들이 단체로 경기를 보이콧했고, 일부 후원사도 스폰서십 활동을 잠정 종료하는 등 후폭풍이 거셌던 영향이다.

크래프톤은 20일 배틀그라운드 공식 카페를 통해 "남은 PUBG 아시아 스타즈 경기를 진행하지 않고, 상금은 모든 참가 지역에 동일한 기준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시작한 'PUBG 아시아 스타즈'는 한국과 중국, 일본, 태국,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6개국 선수와 인터넷 방송인들이 국가별 팀을 꾸려 경쟁하는 이벤트성 온라인 대회다.

논란은 개막 첫날부터 베트남 팀 선수들의 부정행위 정황이 포착되면서 시작됐다. 일부 선수가 경기 도중 별도 화면에서 정보를 얻고, 이를 통해 한국 팀 선수들의 위치를 파악한 뒤 이를 동료들에게 전달하는 이른바 '방플'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경쟁팀의 눈을 피해 실시간으로 위치를 옮기고, 매복·돌파 등 교전 전략을 수립하는 게임 특성상 이 같은 부정행위는 당하는 팀 입장에서는 가히 치명적이다. 특히 이 같은 부정행위를 주도한 두 선수는 모두 일반 인터넷 방송인이 아닌, 프로 선수였던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안이 더욱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한국 선수들과 팬들은 관련 정황을 제시하며 주최 측에 대응을 요구했다. 하지만 크래프톤은 "두 선수가 개인 방송을 통해 게임 외부 정보를 확인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다른 참가자의 개인 방송을 직접 봤는지, 외부 정보를 실제 플레이에 활용했는지, 추가적인 정보 전달과 수신이 있었는지는 추가 확인 중"이라고만 밝혔을 뿐, 해당 선수들에게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

이에 대회를 지켜보던 관객·팬들 사이에서는 크래프톤의 대처가 느린데다 느슨하기까지 하다는 비판이 확산했다. "한국 게임사가 주최한 대회에서 한국 팀이 피해를 입었는데, 주최 측은 되레 베트남 팀을 감싼다" 등의 비아냥도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베트남 선수와 팬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을 조롱하는 언행을 보이면서 논란은 한국과 베트남 이용자 간 감정싸움으로도 번졌다. 한국 팀 선수 8명 전원은 대회 운영 방식에 반발하며 보이콧(경기 불참)을 선언했다.

결국 크래프톤은 개막 사흘째인 19일 부정행위가 확인된 쩐딴부·라프엉티엔닷 선수를 베트남 팀 명단에서 제외키로 결정했다. 두 선수의 PUBG 베트남 공식 파트너 자격도 박탈하기로 했다.

"특정 지역이나 참가자를 보호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는 취지의 해명과 함께, 추가 조사 방침도 제시했다. 열리지 못한 경기와 관련한 이벤트 보상도 별도로 마련해 안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특정 참가자 또는 지역에 대한 추측을 사실로 단정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기준으로 끝까지 확인하겠다"라며 "조사 결과 추가적인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 규정 및 기준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필요한 후속 조치를 진행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참가자와 플레이어 여러분께 혼란과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경기 취소에 대한 안내까지 지연돼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고개숙였다.

하지만 앞서 보인 대응이 지나치게 미진했다는 평가와 함께 여론은 여전히 냉담한 상황이다. 이에 후원사들도 잇따라 발을 빼는 모양새다.

백억커피는 이날 "이번 사안을 유감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금일부터 관련 CM·메뉴·이벤트 등 스폰서십 활동을 잠정 중단하기 위한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깐부치킨 역시 "관련 프로모션 및 이벤트를 잠정 보류하고, 이벤트 매치 주최사의 최종 조사 결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확인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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