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한국 경선주자 엇갈린 행보

신한국당 고문과 경선주자들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김윤환(金潤煥), 이홍구(李洪九)고문 등이본격적으로 이회창(李會昌)대표 지지에 나선 반면 이수성(李壽成) 박찬종(朴燦鍾)고문 등은 관망자세를 풀지 않고있다.

이대표 지원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김고문. 김고문은 지난 9일 서석재(徐錫宰)의원을 필두로 반이(反李)진영인사들을 두루 만나기 시작했다. 김고문은 이어 10일 김덕룡(金德龍)의원을 만났고 11일에는 이수성고문진영의 유용태(劉容泰)의원을 만나 이대표 중심의 대선체제 구축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고문은 추석연휴인 15일부터 지역구를 다녀와 지역민심을 다독거린 뒤 연휴직후 다시 이수성, 박찬종고문과 무소속 박태준(朴泰俊)의원 등을 두루 만날 계획이다. 김고문의 이같은 분주한 움직임은 정국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행보라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이홍구고문도 11일 "경선은 단순한 당내행사가 아닌 국민과의 약속이었다"며 이인제(李仁濟)경기지사의 경선불복 움직임을 비판하면서 이대표를 지원하기 위한'말 부조'에 나섰다.그러나 이수성, 박찬종, 이한동고문 등은 여전히 당 외곽을 맴돌고 있다. 이수성고문은 11일 저녁대구.경북지역출신 전직 관료모임인 백화포럼 초청강연회에 참석,"대선을 맞아 진실하고 투명한맑은 정치의 모습은 전혀 볼 수 없다"며 대선정국에 대한 소회를 피력했다. 경선당시 대통합의정치를 주장했던 그는 "대통합은 보수대연합과 같은 것일 수 없으며 진보와 보수를 모두 껴안아야 한다"며 이대표의 대통합을 비판하면서 "여야후보중 누가 (국민의)현명한 선택에 부합하는 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하는 등 이대표와의 거리를 좁히지 않는 모습이었다.

박고문도 관망자세를 풀지않고 있다. 박고문은 연휴 직후인 19일 이승만(李承晩)전대통령이 머물렀던'돈암장'으로 이사를 할 계획이다. 박고문은 이를 새로운 정치행보를 위한 활로모색의 계기로활용할 계획이지만 이대표 중심의 당내결속 움직임 등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있다.〈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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