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휴대폰·무선호출 통신업체

통신업체들이 과열경쟁의 틈새에서 요금 한푼 내지 않고 전화나 휴대전화 무선호출등을 사용해온얌체가입자 퇴치에 나섰다.

이들 가입자들중 일부는 한 통신업체에서 기기를 마음껏 쓴뒤 통신료를 물지 않고 딴 통신업체에가입, 기기를 사용하는 수법을 쓰기도 한다는 것.

그동안 통신업체들은 속앓이를 하면서도 가입자이탈과 기업이미지 훼손을 우려, 미납요금징수에미온적이었으나 최근 체납요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소액심판청구 방문징수등 강경책을 동원하고 있다.

시외및 국제전화 체납액이 5억원에 이른 데이콤경북지사는 요금체납이 발생해도 통화정지등의 조치를 취할 수 없어 1백만원 이상 고액체납자 5명에 대해 최근 소액심판을 청구했다.SK텔레콤대구지사는 휴대전화와 무선호출 미납요금이 30억원에 이르자 9월부터 두달간 촉탁사원을 동원, 징수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의 요금을 떼어먹은 고액 체납자 5백여명에 대해 주소지를 추적, 방문 징수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9억원에 이르는 무선호출 미납요금을 안고 있는 세림이동통신은 요금연체자 3만명에게 독촉장과함께 '신용정보 등록실시'안내문을 발송했다.

세림이동통신 김진호 요금과장은 "앞으로 요금을 내지않고 다른업체에 다시 가입하는 '메뚜기'이용자들의 명단을 통신업체끼리 교환하고 악성체납자는 '한국신용정보'에 불량거래자로 등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李鍾均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