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의 소리-이인제씨 탈당·출마

"민심제대로 읽고 있나"

이인제 전 경기도지사는 대선 출마의 변으로 당원의 여론보다 국민의 요구를 외면할 수 없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민심의 향배는 그의 출마를 원하지 않는다. 진정으로 국민이 원하는 것은 그가 경선 결과에 승복하는 것일 것이다. 이회창 대표가 여당의 대통령 후보로 뽑힌 것은 그의 대쪽 이미지 때문이다. 실질적 법치주의를 이루려는 그의 뜻을 행동으로 보여준 때문이며, 두 아들의 병역 문제가 그에게 그처럼 큰 상처를 준 것 또한 그같은 기대에 대한 배신 때문이다.검찰이 고위층의 눈치를 보지 않고 세무당국과 정보부서가 더이상 정치권의 손발 노릇을 하지 않는 국가를 만들자는 것이 차기 대통령에게 바라는 국민의 소망이다. 지금의 경제난 또한 공정한법집행, 예측 가능한 경제정책, 투명한 행정을 통해 이겨나가야 한다. 과연 이인제씨가 전 국민과그들의 대의원에게 한 약속을 어겨가며 이러한 국민의 요구를 어떻게 충족시킬 것인가. 그의 탈당과 출마는 민심의 흐름이나 시대정신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위다.

이승원(대구 불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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