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은행 부실채권 급증·고금리상품 시판

금융당국의 금리인하 노력이 부실채권 급증 및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 예금) 등 고금리저축상품의 시판으로 은행의 경영여건이 악화되면서 7개월만에 물거품이 됐다.6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일.국민.상업 등 3개 시중은행은 지난 2월 한국은행이 지급준비율을 하향조정함에 따라 생긴 자금여력을 금리인하에 활용키로 하고 대출우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낮춰 연 8.25%%로 운영했다.

그러나 이들 은행은 지난달 순차적으로 우대금리를 지준율 인하조정전의 8.5%%로 원상회복시켜기존 대출금에 대해서도 일률적으로 인상된 금리를 적용했다.

이처럼 대형은행들이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우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주택은행 등 여타 시중은행들도 우대금리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형은행들이 내렸던 우대금리를 몇달만에 원상회복시킨 것은 한보부도 이후 삼미, 진로, 대농,기아 등 재벌들이 연이어 쓰러지면서 은행들이 수조원대의 부실채권을 안게 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뿐만 아니라 지난 7월의 4단계 금리자유화 이후 시판된 MMDA상품의 수신경쟁으로 은행의 지급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경영수지 보전차원에서 대출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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