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4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준플레이오프 관문을 통과하기에 정말 힘든 경기를 펼쳤다.7회 2사 2, 3루에서 심성보의 1, 2루간 빠지는 타구를 이승엽이 걷어올려 단타를 만든 것이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만약 여기서 2루타가 됐다면 경기가 쌍방울쪽으로 기울뻔 했다.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던 것은 유중일이다. 7회 1사 만루에서 스퀴즈 번트를 실패했던 유중일은침착하게 볼을 커트하며 결국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전화위복을 만들었는데 역시 노장답게 찬스에서 결정적 역할을 해주었다. 왜 '큰 경기에 경험있는 선수'가 필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플레이였다.
박충식-성준-김상엽으로 이어주는 효과적인 계투가 빛을 발했다. 박충식의 교체가 늦은 감이 있으나 김상엽이 마무리로 갈 경우 가능한 투구 이닝 조절을 위해 일찍 교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김상엽은 시즌 말미로 오며 구위가 살아나 결국 포스트시즌에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줘 플레이오프 진출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쌍방울로서는 7회 김현욱-최정환-성영재를 투입했으나 모두 난조를 보여 패배하고 말았다. 특히믿었던 김현욱의 부진이 뼈아팠는데, 20승을 했지만 '만들어준 20승 투수'의 한계로 봐야 할 것이다.
공격은 김기태가 제 몫을 하지 못했던 공백이 너무 컸다. 부상의 후유증 때문에 제대로 스윙이이뤄지지 않았고 타선의 축이 무너짐으로써 전체적인 공격 밸런스가 흐트러져 버렸다.큰 경기엔 실책 하나로 경기의 흐름이 뒤바뀌는 예가 많았는데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치명적인실수가 없었던 것이 삼성의 또다른 수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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