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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의 꽃이라 불리는 문학상의 올 수상자로 결정된 이태리 극작가 다리오 포(71)는 이전의 수상자들에 비해 강한 적격시비에 휘말릴 가능성이 크다. 물론 어느 상(賞)이든 심사과정이 완벽하게 공정하기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번 만큼은 로마교황청이 기관지를 통해 '대단치 않은 작품을그릇되게 판단해 왔다'는 이례적 정면비판을 가했고 80년 이 상의 수상작가인 폴란드의 체스와프밀로즈도 이의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포가 한국에 알려진 것은 80년대에 '돈내지 맙시다'란 작품이 처음 국내무대에 소개되면서부터. 그뒤 '오픈 커플', '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우연한 죽음' 등으로 비교적 자주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과정에서 '정치적 겨울'에 갖혀있던 한국인에게 그의 정치·사회에 대한 신랄한 풍자는 후련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던 것이다. 연극배우이며 문화운동가이기도 한 포는 60~70년대 이태리의 정치·사회적 불만에서 작품의 소재를 구했던 이유가 80년대의우리관객에 공감을 주었던 것이다. 68년 이태리 공산당과 연합 연극단체를 결성했던 그는 '삐딱한 정치적 성격'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면서 자국정부는 물론 미국에서까지 배척을 받아저항작가·참여작가로 반사적 인기를 누렸던 점도 있다. 포가 교황청과 충돌한 것은 92년 '교황과마녀'의 발표가 발단. 이 작품에서 교황 바오로 2세와 마약·피임등 문제를 소재로 다룸으로써가톨릭으로부터 '대단히 불경스런 작품'이란 항의를 받았다. 포의 수상결정에서 나오고 있는 여러가지 비판적 견해는 또한번 우리에게 국력이 작용하는 노벨문학상의 성격을 아프게 느끼게 한다. 우리나라에도 이전부터 소설가 이문열씨, 시인 서정주씨등 몇몇 작가들이 추천되었지만 이번에도 탈락하고 편향적 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이 작가가 뽑힌것은 우리에게도 많은 것을생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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