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건설.유통업체들이 대거 대구로 진출하면서 지역 경제의 버팀목 구실을 해주던 건설.유통업체들의 영역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 분야는 지역업체들의 아성이 단단해 2~3년전만해도 외지업체들의 진입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였으나 탄탄한 자본력과 선진경영기법을 무기로 한 서울 업체들이 올해부터 속속 등장하면서 지역 경제기반까지 위협받고 있다.
주택건설의 경우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LG건설등이 대구에 진출해 직접 아파트를 시공하거나 활발한 수주활동을 벌이고 있다.
서울을 제외하고는 전국 최대 아파트 재건축단지가 될 황금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이미 서울업체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지역7개 지정업체 컨소시엄을 제치고 정식으로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구시가 공개경쟁입찰로 매각할 의무사령부 아파트부지의 경우 사업성이 높아 지역주택업체들이불황을 타개할 최적지로 여기고 있으나 서울업체들도 대거 입찰에 참여할 방침이어서 자본력이약한 지역업체들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낙찰받지 못할 우려가 높다.
한국은행 대구지점 신축공사도 과거의 경우 지역공사는 서울업체들이 양보했으나 지금은 우방 흥산건설등 지역업체와 쌍용건설, 벽산건설, 금호건설등이 한치 양보없는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유통분야는 건설업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다. 프라이스클럽, 홈플러스등 서울의 대형 할인점이 지난7월 이후 속속 개점하면서 지역 백화점들은 고객확
보에 초비상이 걸린 상태다.
이들 할인점들로 인해 지난 추석매출이 급감했으며 현재 실시하고 있는 바겐세일도 예전만큼 매출이 오르지 않고 있다.
지역유통업계관계자들은 "부산 태화백화점 사장 자살사건이 남의 일 같지 않다"며 "지역업체들도공격경영과 지역봉사활동을 강화해야겠지만 지역민들도 지역경제 살리기 차원에서 지역 유통매장이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崔正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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