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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L은 어떤 단체?

[워싱턴DPA연합] 올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국제지뢰금지운동(ICBL)은 지난91년 12월 미국의 '베트남 퇴역군인 미국 재단'과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국제 의사회'에 의해 처음 설립됐으나 짧은기간 초고속 성장을 거듭, 지금은 전세계 55개국에 1천여개의 회원 단체를 두고 있다.ICBL은 55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퇴역군인 단체와 의료, 군축, 종교, 환경, 여성, 어린이 단체 등다양한 인권단체들을 총망라하고 있으며 상설 운영위원회가 산하 9개 기구의 의사 결정을 총괄하고 있다.

ICBL은 출범 이래 전세계 분쟁지역에서 어린이와 농부를 포함한 수많은 민간인들이 일상 생활도중, 대인지뢰에 다리를 절단당하는 희생을 당하고 있다며 대인지뢰의 생산과 비축 및 사용을전면 금지할 것을 촉구해 왔다.

ICBL은 특히 지난 8월 이 운동의 강력한 후원자였던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빈의 사망으로 국제사회의 관심을 받게 됐으며 지난달 오슬로에서 대인지뢰금지협정 초안이 확정되면서 그 기능과 역할이 전세계에 알려지게 됐다.

ICBL은 그러나 다이애나의 참여가 시작되기 이전에 이미 50여개국으로부터 지뢰수출을 금지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으며 30개국이 지뢰금지를 선언토록 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노벨 위원회는 ICBL의 이같은 역할과 관련, 한달전 오슬로에서 확정된 범세계적인 지뢰금지협정의 탄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ICBL은 특히 국제적인 대인지뢰 금지협정 논의 과정에서 한반도와 보스니아 등 분쟁지역을 예외로 할 것을 요구하는 미국과 한국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전면적인 지뢰 금지 주장을 끝까지 밀어붙여 국제사회의 동의를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한편 ICBL은 책임자인 조디 윌리엄스가 지난달 오슬로에서 열린 대인지뢰금지협정 확정을 위한국제회의에서 ICBL을 일사불란하게 지휘하면서 미국의 예외 인정 요구에도 불구하고 전면적인지뢰금지협정을 탄생시킨 공로로 노벨 평화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돼, 단체와 책임자 모두가 노벨상을 수상하는 이중 경사를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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