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慶州계림 국적없는 숲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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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버들등 향토수종 외래나무.잡목에 잠식"

신라 천년의 정신이 깃든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산림문화유산 경주 계림(鷄林·사적 제19호)이외래수종과 잡목에 밀려 화랑의 숨결이 사라져버린 숲, 국적없는 숲으로 변하고 있다.최근 계림의 수종을 조사한 경북대 홍성천교수(임학과)에 따르면 50년전만 해도 왕버들, 팽나무등 향토수종이 균형을 이뤘으나 지금은 본래 계림모습과는 거리가 먼 나무들이 번성하고 있다는것.

1938년 발간된 '조선의 임수'에도 2천2백여평의 숲에 느티나무, 회화나무, 팽나무, 왕버들 등 향토수종 노거수(老巨樹) 90여본이 심겨져 있다고 기록돼 있으나 반세기가 지난 현재 이들 노거수의절반이상이 잘려나가 버렸다.

더구나 고사목 자리에 후계수로 심어놓은 나무도 계림의 본래 모습과는 거리가 먼 은행나무, 배롱나무, 산수유, 잣나무 등이어서 국적없는 혼효림이 되고 있다.

홍교수는 "이 추세로 가면 자연경신(自然更新)능력차에 따라 계림의 서북쪽은 왕버들이, 남동쪽은느티나무 단순림으로 바뀔 것"이라며 "팽나무 왕버들 등 후계수를 심어 옛 모습대로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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