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16일 5년만에 6백선 이하로 떨어지는 등 국내 경제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지역경제계에 심각한 위기감이 감돌고있다.
지역 경제계 일각에서는 △쌍방울·태일정밀을 비롯한 중견기업들의 사실상 부도 △달러화 수요급증에 따른 원화가치의 급락 가능성 △기아·진로 등 부도기업에 대한 정부의 일관성 없는 처리등의 악재로 종합주가지수가 5백선 이하로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이에더해 정치권의 비자금 시비가 진행되면서 13일 발표된 증시부양책도 종합주가지수가 16일(582.31)까지 3일 동안 38.37 포인트나 떨어지는 등 '약효'를 발휘하지못해 정부의 경제위기 대처능력에 대한 불신감이 증폭되고 있다.
지역의 한 자동차부품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기아사태 발생 후 금융권의 부실채권 규모 확대와 정부의 정책 실종으로 지역 경제계의 자금조달 여건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은행 및 종금사 등이 자금 운영을 극도로 억제하고 있는데다 제3금융권이라 불리는신용금고 등 소규모 금융권에서도 추가여신을 제공하기는커녕 최근 기대출한 자금의 회수에 돌입하고있다'고 말했다.
지역의 사채시장에서도 기아사태 발생 이전엔 6개월 기한에 12~13%% 정도였던 금리가 최근엔20%% 이상으로 껑충 뛰어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자를 한국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통해 끌어쓰던 지역 업체들도 이미 막대한 규모의 환차손을 겪고 있는데다 현재 달러당 9백14원대인 환율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 외자 도입을 꺼리고 있다.
지역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항간에서는 주식시장 붕괴·금융공황등 불길한 소문이 끊임없이 번지고있다"며 "정부와 집권당이 일관성 없는 정책과 비자금시비로 경제질서를 교란, 경제위기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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