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가 이광환씨를 차기 감독으로 내정한 것은 무엇보다 '우승감독'을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삼성 관계자들은 내년과 후내년 시즌을 우승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보고있다.올시즌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통해 최익성 신동주등 신진들이 급성장 했고 양준혁 김상엽 박충식등 주전들이 정점에 있어 이들이 더 이상 노쇠하기 전인 향후 1~2년이야말로 한국시리즈 제패를향한 두번다시 오기 어려운 기회라는 분석이다.
이런 호기이면서도 한가닥 불안한 점은 신인들의 성장세와 어렵게 다져놓은 응집력있는 팀분위기가 계속 이어지느냐의 여부인데 이에대한 최선의 방안으로 자율적인 리더십을 내세우는 이광환씨를 선택한 것이다.
또 경북고-대구상고 양대 파벌 싸움에 시달려온 삼성으로서는 대구중 출신으로 중도적 입장에 있는 이씨가 팀 화합에도 적임자라는 판단이다.여기에다 포스트시즌에 대비해 데려온 백감독이 중간 이탈로 결실을 못맺고 조창수대행 역시 경험부족을 노출함에따라 지난 94년 LG를 우승시키며단기 승부에도 강한 면을 보인 이씨의 경륜이 높이 평가됐다.
시즌 막판 조창수대행으로 기울던 분위기에서 이광환씨로의 선회는 결국 "과연 임기내에 누가 우승을 시킬 수 있느냐"는 가능성을 따진 선택이다.
이씨와 함께 윤동균 전OB감독이 2군 감독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고 김동재 코치를 제외한 나머지 코치들이 모두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상당한 코칭스태프 개편이 있을 전망이다.일단 정순명 차동렬씨 등 백인천감독 인맥 코치진의 경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고 삼성 출신코치들도 부분적이 보직 변경이 예상된다.
조창수대행은 나름대로의 공로를 인정하는 분위기이나 이씨와 동년배여서 관계 설정이 불투명하고 공과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던 권영호 투수코치는 프런트의 신임이 여전해 유임쪽으로 가닥을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許政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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