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체전 경북선수단 해단식

28일은 경북체육인의 잔칫날이었다.

전국체전 참가선수 및 임원 7백여명은 경주코오롱호텔에서 흥겨운 노래와 율동, 그리고 웃음으로해맑은 하루를 보냈다. 동.하계 및 전지훈련 등 거듭되는 강훈으로 지쳐있었던 힘겨운 기억들이눈녹듯이 말끔히 사라졌다.

더욱이 경북상공회의소회장협의회와 경북체육회가 마련한 이번 '제78회 경남전국체전 경북선수단환영대회 및 해단식'에는 입상 여부에 관계없이 도내에 있는 출전 선수.임원 대부분이 참석, 축제분위기를 한껏 돋우었다.

이같이 성대한 모임이 열린 것은 단지 경북이 81년 대구와 분리된 이후 16년만에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오히려 매년 중위권(7~9위)을 맴돌던 경북이 올해 상위권(5위)으로 도약하면서 '웅도' 경북의 긍지와 자부심을 되찾은데 더 큰 의미가 있다. 경북은 이번 체전을 통해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전도민이 화합, 단결해 노력하면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이룰수 있다는 사실을 교훈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이날 박찬관 육상연맹회장과 이은우 검도회장을 비롯, 수상의 영광을 차지한 지역체육인은 3백여명에 이른다. 모두 '창원대첩'을 이루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공로자들이다.

경남체전에서 보여준 경북선수단의 선전은 경제적 위기와 정치적 혼란에 휩싸인 지역민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제시한 또하나의 쾌거였다.

〈경주.石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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