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무기사찰활동을 둘러싼 미국과 이라크간의 대결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유엔 대표단이 바그다드에 급파된 가운데 이라크는 4일당초 예정된 미국인 사찰단의 추방을 연기하고 미국도 일단 유엔대표단의 성과를 지켜본다는 입장으로 물러나 걸프위기가 잠정 소강국면으로 전환됐다.그러나 이날 이라크는 또다시 미국인이 포함된 유엔 무기사찰단의 현지 대상시설 접근을 거부했으며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앞서 나온 이라크측의 미군첩보기 격추위협에 대해 강력히 경고, 팽팽한 신경전을 계속했다.
이라크는 이날 유엔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당초 오는 6일 오전 7시(한국시간)로 예고됐던 미국인사찰단의 추방시한을 늦추기로 했다고 관영 INA통신을 통해 발표했다.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집권 바트당 수뇌부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하는 한편 타레크 아지즈 부총리를 유엔본부에 파견, 이번 사태와 관련한 이라크측의 입장과 요구사항을 안보리에 직접 전달하기로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와관련, 유엔이 파견한 3명의 대표단은 5일 바그다드에 도착, 7일까지 머물며 아지즈 부총리 등과 사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한 절충을 벌이게 된다.
미국은 이에따라 유엔 대표단이 돌아와 경과를 보고하게 되는 오는 10일까지는 이라크에 대한 행동을 미루고 상황을 지켜보게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클린턴 대통령은 유엔 사찰활동의 일환으로 이라크 영공에서 첩보비행중인 미군소속 U-2고공정찰기에 대해 이라크측이 격추위협을 제기한데 대해 위협을 실제 실행에 옮길 경우 '매우심각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U-2기는 5일과7일 두차례 이번주 비행일정이 잡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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