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상승세로 선두인 국민회의 김대중총재를 맹추격하던 이인제(李仁濟)후보의 발걸음에 제동이 걸렸다. 격차를 벌여 나가던 3위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의 간격이 줄어든 것이다.그 계기는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국민신당 지원설이다. 이를 둘러싼 논란의 결과 반YS감정이워낙 강한 대구.경북지역에서 이후보는 이총재에게 선두를 내줬다. 그리고 서울 경기지역에서도많은 TK 2,3세대 표를 잃었다. 때문에 이후보측은 긴장감에 휩싸여 있다. 호남을 싹쓸이 할 김대중총재에 맞서려면 영남표의 결집이 필요한데 현실은 정반대로 흐르는 듯 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새 전략도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대통령의 신당지원설을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10일 정치공세적인 이후보의 기자회견 대신 차분하게 창당자금 공개를 단행한 것도 비자금 유입 등 YS의지원설을 구체적으로 반박하기 위함이다. 사실을 갖고 반박, 지원설 파문의 무력화를 꾀한 뒤 이후보가 나서 신한국당과 국민회의에 대한 정치공세를 전개할 방침이다.
주 공격목표는 국민회의에서 신한국당으로 바뀌었다. 국민신당과 신한국당의 지지율이 서로 반비례 관계에 있어 이회창총재를 공격하지 않고서는 1위탈환은 물론 2위 고수도 위협받을 수 있다는판단에서다. 국민신당은 우선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합당을 "권력 나눠먹기 야합을 통한 5,6공으로의 회귀"로 규정짓고 양당의 통합에 따른 상승효과를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게 한다는 방침이다.국민신당은 이와 함께 신한국당에 잔류하고 있는 민주계인사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금까지 신한국당의 내분이 격화될수록 이회창총재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현상을 보였기 때문이다.그리고 세불리기를 위한 영입에도 열심이다. 아직 이인제후보 1인의 인기로 급조된 미니정당 색채를 벗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함이다. 국민신당은 우선 이회창후보 약진이 두드러진 대구,경북지역 만회를 위해 이수성(李壽成)고문의 영입에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삼고초려(三顧草廬)도 마다 않을 계획이다. 그리고 10일 서석재(徐錫宰)의원과 홍재형(洪在馨)전부총리의 영입을 계기로 신한국당 이탈세력에 대한 영입에도 주력, 교섭단체 구성에 목표를 두고 있다.〈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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