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리맨들이 흔들린다.
지난주말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키로 전격 결정하면서 직장인들 사이에또다시 '감원태풍이 몰아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이에 따라 올들어 임금동결과 대량감원으로 몸살을 앓았던 일부기업과 금융기관에서는 아예 일손을 놓거나 서둘러 직장을 옮기려는 직장인들이 늘어나면서 사내 분위기와 업무효율마저 떨어질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실제 기업들마다 내년엔 더욱 더 감량경영을 실시하면서 인력을 줄이거나 재배치할것으로 알려져일부직장에선 근무분위기마저 경색되고있는 실정이다. 중견무역회사인 ㄱ사의 경우 연말까지 불요불급한 인력을 20%까지 줄일 계획이어서 일부부서에선 일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금융가에는 "드디어 올 것이 왔다"며 회사와 자신들의 장래를 걱정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S은행 우모씨(31)는 "이제 은행을 평생직장으로 생각하던 시대는 지난 것 같다"고 씁쓸한 표정이었다.
벌써부터 경영위기에 몰려있는 모종금사에 근무하는 김모대리(33)는 "더이상 전망이 없다"고 잘라말하면서 "가능하다면 경영기반이 탄탄하고 철저한 업적위주의 외국계 회사로 옮겨 승부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총 노동부등에 따르면 올들어 부도난 회사만 1만여곳이 넘고 30대 그룹 가운데 70~80%가 잉여인력에 대한 대대적인 감원과 재배치 작업을 연말까지 실시할 계획을 갖고있다.
이 때문에 감량경영과 구조조정 과정에서 직장을 잃은 사람이 2만여명을 넘으면서 직장인들 사이에는 이른바 '감원공포증'마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직장인들의 위기의식에 대해 민주노총 관계자는 "사회보장제도가 턱없이 부족하고 재취업도 힘든 상황에서 무턱대고 사람을 자르는 게 능사는 아니지 않느냐"며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선 재취업의 길을 활성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 지적했다.〈매일경제=본사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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