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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한파 중국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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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의 찬바람은 중국에 까지 몰아치고 있다. 북경에서 한국 관광객은 찾아보기조차 힘들어졌고 대기업 주재원들은 아파트 크기를 줄인다며 짐을 꾸리고 있다. 유학생들은 '한국에 전화하기조차 겁난다'며 절약을 다시 생각하고 있고 기업들은 애써 가꾸어 놓은 한국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줄까 우려하는 모습들이 역력하다.

25일밤. 평소 한국인 관광객들로 붐비던 북경오리 전문점인 全聚德에는 한국인을 찾아볼수 없었다. 일본인과 중국인만 눈에 띌 뿐이었다. 한국인 관광객들로 붐비던 오성(五星)급 호텔주변에도지난주말부터 한국말조차 듣기 힘들만큼 관광객이 줄고있다. "최근 한국관광객의 여행 취소가 잇따라 갑자기 한국부 직원들이 한가해 졌다"는 중국 國慶여행사 臧玉山씨는 23일만해도 단체관광객 두팀 모두 오지않았다며 직원감축이라도 해야할 지경이라고 전했다.

북경주재 한국상사 직원들은 이번주부터 이삿짐을 꾸리고 있다. 본사의 해외주재원에 대한 아파트평수 조사가 실시되면서 아예 집 줄이기에 나선것이다. 아시아 올림픽선수촌으로 쓰였던 亞運村에 살고있는 ㅅ그룹 직원 30여명은 집을 옮길 채비를 하고 있다. 공관가족도 예외가 아닌듯 주중 한국대사관 직원 부인인 박모씨는 "이번달부터 생활비도 5백원 줄이기로 했다"며 어두운 표정이다.

유학생들도 대부분 의기소침했고 한결같이 어두웠다. 어언학원에 다니는 최모양(20)은 "집에 전화하기 조차 겁난다"며 아르바이트 자리라도 찾아 봐야 할것 같다고 이야기했다.중국 텐진에 진출한 삼성모방직유한공사 정기수 사장은 "중국인 근로자의 한국에 대한 환상이 무너질 경우 근로자 관리조차 어려울수 있다"며 이곳 중국에 있는 한국기업의 어려움을 토로했다.〈북경서 金順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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