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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 박동준-에스닉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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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세계의 패션경향은 민속적인 문화와 풍물을 삶속에 일궈내는 '에스닉풍'이 주류를 이루고있다. 지구촌이 한동네라는 세계관 속에 서로를 이해하고 즐기려는 패션의식이 확대되고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풍으로는 표범무늬나 사파리룩, 라틴 아메리카는 섹시하고 정열적인 집시스타일, 하와이의 경우는 환상적이고 화려한 컬러의 강한 멋이 패션에 큰 영향을 끼쳐왔다.

최근에는 '오리엔탈에스닉시대'라 할 만큼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동양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대,새로운 붐이 일고있다. 그러나 이런 유행은 결코 우연히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과거 월남전쟁이나 중국의 개방이 한 몫일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영화나 연극. 전시회 음악등 문화상품이 패션유행에 큰 역할을 해온 것인다.

동양의 에스닉유행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미스 사이공', 기모노의상의 오페라 '나비부인' 중국배경의 영화 '마지막 황제' '패왕별희'등에 많은 영향을 받아왔다. 디자이너들에게 비친 동양적 신비와 특이한 칼라가 동양적인 에스닉패션의 창의력에 충분히 일조를 했다는 평가다.물론 우리 다자이너들도 버선과 당의, 이조백자의 실루엣, 와당, 솟대, 사군자 등 우리고유의 멋을국내외에 발표하고있다. 그러나 한국디자이너들의 왕성한 창작의욕에도 불구하고 세계시장에서우리의 고유한 멋이 주목받지 못함은 패션을 뒷받침할 만한 문화상품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21세기가 문화의 시대라는 구호는 거창하지만 우리의 지도자들은 새로운 문화세기를 열어나가기위한 구체적 비전도 전략도 없으니 우리의 에스닉유행은 우리만의 잔치로 끝나게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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