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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稀代)의'라는 접두어가 붙는 사건들을 언뜻 떠올리면 엽색행각의 박인수사건, 대도(大盜) 조세형사건, 어음사기의 장영자사건을 우선 꼽을 수 있다. 이들 유명한 사기사건의 주범들은 반짝이는 머리는 있으나 인생을 살아가는 지구력이 없고 그 대신에 대부분 본받을 스승이 있다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우선 장영자씨의 스승은 1973년 74억원의 사기사건을 저지른 박영복씨였다.박씨의 기본적 수법은 은행에 거액을 예금한후 부정대출을 받는 수법이었는데 제자격인 장씨는청출어람(靑出於藍)의 지혜를 동원하여 규모와 수법면에서 스승을 능가했다. 장씨는 스승이 하던대로 거액의 통장과 수표를 보여주는가 하면 때론 현찰로 꽉 채워진 돈가방까지 동원하곤 했다.이보다 한수 더 뜨는 것은 정치권의 고위층이 친척으로 뒤를 봐주는 것처럼 위장하는 것이 장기였다. 장씨의 온갖 골동품들이 즐비한 별장의 독대와 첫 만남의 긴 포옹, 재력과 정치적 배경을과시하는 사기안무에는 재벌도 은행도 어깨춤을 추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장영자씨를스승으로 했지만 그를 뺨칠 정도의 갓 마흔된 사기연출가가 은행과 대기업을 농락하여 이 불황속에서 3천7백억원을 사취했다니 놀랍다. 변인호씨. 그는 앞서말한 박씨와 장씨가 하던 그대로 지갑속에 수십억원의 수표와 어음을 가지고 다니며 어머니는 사채시장의 큰손, 조부는 외무장관을 지냈다고 거품을 튕겼다. 변씨는 한때 돌멩이를 수출하여 사기를 쳤던 것과 같이 허위수출로 네고자금을 챙겼고 주가조작은 물론 악성루머를 퍼트려 기업을 매수하는등 사기에 관한한 천의 얼굴로 종횡무진했다. '희대의'라는 접두어가 붙는 반짝이는 두뇌의 주인공들이 그 머리를 나라를 위해 단 한번이라도 썼더라면 오늘의 '경제'가 돈 빌리다니는 '갱제'로 추락하지 않았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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