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7대선 풍향계-대선 어떻게 봐야하나

◇15대대선 이것이 궁금하다.

15대 대선레이스가 2강(强)1중(中)대결로 진행되고 있다. 최후의 승리자는 누가 될 것인가. 여기에는 투표율과 부동층의 향배 그리고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의 득표력 등이 큰 변수로 작용할 듯하다. 당선예상권은 어느 정도인지도 궁금거리다.

◇당선예상권

정치권에선 대략 2천5백만명이 투표에 참여할 것이란 추측이다. 한나라당은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후보가 DJT연대로 인해 고정표 8백만표를 넘어 1천만표를 획득한다 해도 이인제후보를 4백만표로 묶으면 1천1백만표로 이길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국민회의는 이인제후보가 6백만표를 가져가면 이회창후보가 9백만표 정도밖에 건질 수 없기 때문에 1천만표를 넘게 받아 결국 승리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인제후보의 득표력이이회창후보와 김대중후보의 승리에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만약 이인제후보가선전하면 김대중후보가 유리하고 이인제후보가 낮은 지지율에 멈추면 이회창후보가 득이 되는 묘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정치권에선 그 기준을 15%%선으로 잡고 있다. 이인제후보가 15%%밑에서 맴돌면 이회창후보가 당선 안정권으로 진입하는 셈이다.

◇투표율

이번 대선에서 1위와 2위의 표차는 대략 50만표에서 1백만표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이고 있는가운데 투표율이 이에 다소 영향을 미칠 것이란 추측이다. 이는 후보별 지지표의 견고성 여부와관계가 있다.

현재 한나라당은 투표율이 87년 89.2%%, 92년 81.9%%보다 낮은 75%%로 관측하고 있다. 따라서김대중후보의 표가 단단하다는 측면에서 70%%미만으로 크게 떨어지면 이회창후보가 다소 불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이회창후보가 초강세인 영남권지역에서의 투표율이 높으면 이후보는 유리하다.

국민회의는 투표율을 75~77%%정도 내다보고 있는데 이회창후보와 상반된 조건에 놓여있다. 국민신당은 투표율을 80%%정도로 예측하고 있다. 젊은층들의 기권율이 높으면 이인제후보는 치명적이다.

◇부동표

현재 여론조사 결과 부동층은 15~20%%수준이다. 좀더 넓게 보면 30%%선까지 생각할 수도 있다. 이들의 움직임이 대선 막판에 가장 큰 위력을 발휘할 것은 불문가지다.

계층별로는 20대젊은층, 여성, 50대이상 고소득층 그리고 지역별로는 영남과 충청권에서 부동층이두텁게 형성되어 있다. 영남과 충청권 부동표는 이회창후보에게 큰 힘이 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특히 김종필(金鍾泌)씨의 아성이었던 충청권을 놓고 이회창후보와 김대중후보가 치열한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다른 지역은 다소 판가름이 나고 있기때문에 이 지역의 승자가최후 승자가 될 개연성이 많다. 물론 유권자의 45%%가 몰려있는 서울·경기지역이 최대 승부처다.

여론조사에 반영되지 않은 60만군인들의 표도 주목된다. 이번 대선기간동안 집중된 합동TV토론회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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