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1호선 절반구간(진천~중앙로역)이 개통된 26일 지하철역과 전동차는 밝은 표정의 시민들로 넘쳤다.
○…이날 오후2시 14개 역에서 첫 열차가 출발하기 훨씬 전부터 시민들이 삼삼오오 역으로 몰려들어 지하철공사 직원들은 이를 제지하느라 진땀. 이에앞서 성당못역에서 열린 개통식에도 초청자외 일반 시민들이 대거 몰려 출입을 막는 직원들과 승강이를 벌이기도.
○…상인동 가스폭발 참사로 많은 희생자를 낸 영남고의 학생회장이 개통 버튼을 누르는 정부인사 및 대구지역 기관단체장과 어깨를 나란히해 눈길. 참사 직전 대구시장을 지낸 조해녕내무장관도 "개통의 기쁨과 상인동 참사의 슬픔이 교차한다"며 상인동 참사를 회상했다. 매일신문사에는서울·충청도 등지에서 전화가 걸려와 "그때 사고났던 그 지하철이 개통됐느냐"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명덕역에서는 첫번째 손님과 행운의 77번째, 시공업체인 청구와 연관된 1009번째 손님 등이각각 10만원 상당의 우리농산물 상품권과 꽃다발을 송동길 역장(59)으로부터 받아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첫 손님의 영광을 안은 박태규 할아버지(73·대구시 서구 내당4동)는 "지하철 한번 타보려 내당동에서 버스를 타고 왔는데 선물까지 받으니 너무 기쁘다"며 함박 웃음.
○…이환균 건설교통부장관은 이날 축사 순서에서 김상연 시의회 의장 뒤로 밀려 스타일을 구긴데다 "지하철 국고지원을 30%%에서 50%%로 늘리고 운영비도 지원해 대구시 재정난이 많이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가 일부 시의원들의 야유성 박수세례를 받기도. 시의원등은 "부산처럼 교통공단이나 만들어라"고 요구. 이 장관은 또 성당못역 행사를 마친 뒤 내빈들과 함께 지하철 시승1호차에 탑승하려다 한꺼번에 몰린 시민들에게 떠밀려 2호차에야 힘겹게 시승.
○…대구백화점은 시민들의 지하철 이용을 권장하기 위해 2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매일 선착순으로 손님 1천명에게 지하철 승차권 1매씩을 무료로 지급키로 결정.
〈사회1부〉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