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국산 축구게임 S/W-한국축구 왜곡 물의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의 4년연속 월드컵 진출로 축구에 대한 열기가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출시된 한 미국산 PC용 축구게임 소프트웨어(SW)가 우리나라 축구에 대해 잘못된 자료를 바탕으로 제작돼 물의를 빚고 있다.

문제의 게임은 미EA스포츠사가 지난 12일 발표한 'FIFA 98'의 시험판(베타버전)으로, 우리나라축구대표팀의 전력이 우즈베키스탄이나 카자흐스탄보다 낮게 설정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선수명단에 강철, 김판근 등 과거선수들이 입력되어 있는 것을 비롯, 전반적으로 부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것.

특히 경쟁국인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 축구팀보다 전력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설정되어 있어 나우누리, 천리안 등 PC통신에서 큰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따라 PC통신 나우누리의 열린광장(PLAZA), 토론실(ACRO), 스포츠게시판, 게임정보게시판등에서 이 게임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가장 먼저 이같은 사실을 알린 송영훈씨(나우누리 ID:64bitman)는 나우누리의 열린광장을 통해EA스포츠사에 대해 사과를 촉구 하고 PC통신인들에게는 자료수정을하지 않을 경우 불매운동을벌이자고 호소하고 있다.

불매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이정수씨(나우누리 ID:flowerer)는 "EA스포츠의 무책임한 게임 제작에 할말을 잃었다"면서 정중한 사과를 요구했다.

현재 나우누리에서는 2백70여명이 서명운동에 동참했으며 천리안, 하이텔, 유니텔 등에서도 서명운동이 잇따라 시작되고 있다.

PC통신인들은 서명운동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EA스포츠사에 전자우편을 보내 거센 항의와 함께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또 한국에 관한 자료왜곡은 이번 EA스포츠사의 제품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외국산 소프트웨어 전체에 문제가 있다면서 PC통신인들이 조직적으로 대처하자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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