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들 사이에 '우선 취업하고 보자'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과거 기피대상이었던 3D업종까지 구직자가 몰리는 등 하향취업세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대구인력은행에 따르면 청소, 경비, 잡역부, 단순 기능·생산직 등 단순노무직의 경우 올해 1,2분기(1~6월) 인력수요가 구직자수의 2~3배나 됐으나 3분기(7~9월)에는 구인 9백85명에 비해 구직이1천78명으로 역전됐다. 대구남부지방노동사무소의 경우 지난6월 1백81대 85로 구인이 많았으나 10월에는 59대2백74, 11월에는 82대1백42로 구직자 수가 급증, 단순노무직의 일자리 부족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구직난으로 인해 취업이 가장 잘 됐던 단순노무직의 취업률도 급격히 낮아져 지난8월 대구·경북지역 취업률이 32%%였으나 지난달에는 23%%로 떨어졌다.
이같은 현상은 관리·전문직 명예퇴직자가 급증하고 주부들까지 취업시장에 가세하면서 대졸 실업자들마저 취업이 갈수록 힘들어져 구직자들 사이에 '어디라도 취업해 일단 실업한파를 이기고보자'는 생각이 확산되는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지난10월 이후 고졸자에 대한 구인 2천명에 구직자가 8백36명에 그친데 반해 대졸의 경우 구인 91명에 구직자가 7백6명이나 돼 구직이 구인에 비해 8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노동력 시장에서는 올해 중반까지만 해도 인력난을 겪던 단순생산직, 잡역부를 기업들이 골라쓰고 있으며 중·고령자들의 경우 단순노무직 취업마저 어려운 실정이다.인력은행 관계자는 내년 들어 기업들의 감원과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경우 하향취업과 중·고령자구직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취업관계자들은 또 남아도는 노동력이 그동안 외국인 근로자들의 차지였던 금속, 도금 등 일부 기피업종마저 대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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