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정부 은행부도 개입말라

미국의 금융가들은 한국의 새로운 대통령 당선자가 국제통화기금(IMF)의 대한 금융지원에 관련된 합의 사항의 이행약속을 국내외에 확실히 천명하는 것이 한국 경제의 신뢰회복에 큰 도움을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뉴욕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빌 맥도노프 총재와 골드만 삭스사의 존 코진 회장, 뱅커스트러스트사의 프랭크 뉴먼 회장등 월가의 금융인들은 18일 이곳을 방문중인 김만제·정인용 전부총리와 만나 한국의 금융위기와 관련, 그같이 말하고 한국이 환율 변동폭과 이자율 제한을 완전 폐지한 것은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들은 특히 한국 정부가 외화의 단기 유동성 극복방안에 대한 설득력있는 대책을 우선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회사와 은행등이 부도가 났을 경우 정부가 개입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경영, 생산성 저하로 인한 기업등의 부도는 기업 스스로 정리되도록 해야만 구조조정이촉진, 경제체질이 강화된다고 지적하고 정부가 부도에 개입하면 경제 시스템이 왜곡되어 더 큰 부실을 초래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한편 도널드 그레그 전주한 미국대사는 한국의 김대중대통령 당선자가 경제와 관련해 내놓을 첫발언이 한국과 미국 양국에 매우 중요하다고 18일 오후 (미동부시간) 말했다.그레그 대사는 이날 한국 및 미국 언론들과 전화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국을 위협하는 경제위기와 관련, 새 대통령 당선자가 어떻게 대응할지 주시하기 위해 모든 시선들이 김대중 당선자에게 집중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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