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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의리 저버릴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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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청구 본사 사옥 주변 식당들도 청구살리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지금까지 청구직원들이 이용하던 식당들이 청구발행 식권을 계속 받기로 한 것이다.청구는 1매당 3천5백원짜리 식권을 직원들에게 매월25장씩 나눠주고 식권사용계약을 맺은 식당들이 이를 청구하면 월말에 현금으로 지급해왔다.

직원들은 이 식권을 갖고 밥도 사먹고 슈퍼마켓에서 물건도 사고 호프집에서는 맥주도 마셨다. 회사 근처에서 식권은 바로 현금이었다.

청구가 부도를 내고 26일 화의신청을 하자 업주들은 "그래도 의리를 저버릴수 없다"며 식권을 받아주던 40여개의 업소중 단 한집만 제외한 기존 거래처들이 모두 계속하겠다고 밝혔다.'청구 임직원들 때문에 먹고 살았는데 어렵다고 한순간에 돌아설 수는 없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었다.

서울 청구사옥 주변 식당들중 일부가 청구와의 식권거래를 중단한 것과는 대조적이다.딸과 함께 '모두모두'라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이수계씨(59·여)는 "모두 내자식 같은 사람들이라 청구가 어려워진 이후 밥한그릇, 국한그릇도 더욱 정성을 모아 떠준다"고 말했다.〈崔正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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