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도 실직" 우울한 마음 바닷가에서 달래나 볼까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실직자들이 바다를 찾아 경주 포항등 동해안으로 몰리면서 이 지역 주민들이 때아닌 손님맞이에시달리고 있다.

하모씨(35)는 최근 은행대리로 근무하던 친구로부터"포항 바닷가에서 며칠간 머무르며 마음을 정리할 계획"이라는 전화를 받고 3일간 퇴근후 함께 시간을 보냈다.

회사원 최모씨(39) 장모씨(40)도 감원열풍과 부도위기로 고통받는 친구들이 잇따라 찾아오는 바람에 연일 술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이들은"어려운 처지에 있는 친구와 우울한 얘기를 나누다 보면 괜히 서글퍼진다"며 친구들의 방문이 반갑지만은 않다고 했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구룡포 감포등 바닷가에는 최근들어 낮시간대에 주변을 서성이는 30~40대외지인들의 발걸음이 부쩍 늘었다.

여름피서지인 동해안이 IMF한파 이후 실직자들의 겨울나들이 터로 변하는 것인가.〈포항·朴靖出기자〉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정권을 '외국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유조선 출입을 전면 봉쇄하며 압박을 강화하고 있으며, 군 공항 이전과 취수원 이...
두산그룹이 SK실트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의 반도체 생태계가 주목받고 있다. SK실트론은 구미에서 300㎜ ...
서울 광진경찰서가 유튜브 채널 '정배우'에 게시된 장애인 주차구역 불법 주차 신고와 관련한 경찰의 대응에 대해 사과하며 일부 내용을 반박했다.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