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자들이 바다를 찾아 경주 포항등 동해안으로 몰리면서 이 지역 주민들이 때아닌 손님맞이에시달리고 있다.
하모씨(35)는 최근 은행대리로 근무하던 친구로부터"포항 바닷가에서 며칠간 머무르며 마음을 정리할 계획"이라는 전화를 받고 3일간 퇴근후 함께 시간을 보냈다.
회사원 최모씨(39) 장모씨(40)도 감원열풍과 부도위기로 고통받는 친구들이 잇따라 찾아오는 바람에 연일 술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이들은"어려운 처지에 있는 친구와 우울한 얘기를 나누다 보면 괜히 서글퍼진다"며 친구들의 방문이 반갑지만은 않다고 했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구룡포 감포등 바닷가에는 최근들어 낮시간대에 주변을 서성이는 30~40대외지인들의 발걸음이 부쩍 늘었다.
여름피서지인 동해안이 IMF한파 이후 실직자들의 겨울나들이 터로 변하는 것인가.〈포항·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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