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돌이(?)공무원들이 붐비는 집은 음식맛이 좋다!'
울진시장 한 모퉁이에서 동해 연안에서만 잡히는 물곰(학명 물메기)으로 28년째 국을 끓이고 있는남순금할머니(69.탱자식당).
칠순 가까운 나이에도 손을 놓지 않고 직접 물곰국을 끓여 내는 남할머니의 식당은 울진에서 공무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집으로 유명하다. 점심시간, 조금 늦었다 싶으면 자리를 잡지 못할 정도다.
저렴한 가격과 정갈한 음식맛이 손님을 끌어 모으는 비결이다.
10여년전 물곰 1마리 가격이 5천원이던 시절부터 2만5천원~3만원 에 이른 지금까지 물곰국 한 그릇 값은 변함없이 5천원.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국물맛을 강조하는 남할머니는 "김치 파 마늘등 향료와 양념을 사용하지않고 조선간장, 소금, 고추가루만으로 물곰 특유의 고기맛을 그대로 내고 있다"고 말한다.어릴때부터 남달랐던 요리솜씨가 남편과 사별한 후 어린 4남매를 키우기 위한 생계 수단으로 바뀌면서 평생 직업이 됐다.
말하자면 '물곰국'은 남할머니가 효시인 셈이다.
얼마전부터는 대구 서울 등지에서 대형 음식점을 경영하는 사람들이 찾아와 기술만 제공하라며동업 제의를 심심찮게 해오고 있다. 대도시에는 남할머니의 물곰국을 모방한 식당도 생겨나고 있다.
남할머니는 곰국맛을 잊지 않고 먼곳에서 찾아주는 단골손님만도 적지않아 한사코 울진시장 한귀퉁이에서 장사하기만을 고집한다.
"몸을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진 칼을 놓지 않겠다"며 남할머니는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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