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자녀들에게 상습적으로 폭행 당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대구시 청소년 종합상담실에는 자녀들의 폭행에 못이겨 상담을 요청한 사례가 해마다 증가, 최근에는 한달 평균 10여건에 이르고 있으며, 자녀들의 폭력이 두려워 부모가 산에서 자는 경우도 있고 '자녀를 정신질환자 수용소에 보내달라'고 요구하는 부모도 많다는 것.
이 상담소 배제현부장(39.교육학 박사)은 "중3 여학생이 고등학교 2학년인 친오빠가 어머니와 자신에게 가하는 폭력을 참다못해 편지를 보내온 경우도 있었다}며 "치료시설로 보내려고 하는 부모에게 자식으로서 차마 입에 담기 힘든 폭언을 하는 자녀들도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을 개정, 가족을 폭행하는 가해자를 이웃이 신고할 수 있도록 했으나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인자 심리상담연구소장은 "어려서부터 부모의 과잉보호로 '욕구좌절'을 경험해보지 않은 청소년들이 주로 부모에게 폭력을 휘두른다"고 분석했다.
경북대병원 정성훈전문의(35.신경정신과)는 "자녀들이 부모에게 저지르는 폭력의 유형은 가정교육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고 우울증과 같은 정신병일 가능성도 있다"며 "제도적인 대책보다는 치료가 급선무"라고 전했다.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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