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업홍보 실속우선

IMF가 우리사회의 사교, 접대, 기업홍보등 소위 '인사문화'를 완전히 뒤바꿔놓고 있다.회사돈을 물쓰듯 하던 기업의 접대성 홍보가 자취를 감추고 실속, 내실위주의 홍보가 뿌리를 내려가고 있으며, 연말연시나 명절때 과도한 선물이나 촌지봉투가 사라지고 경조사 축의금, 부의금등에서 거품이 빠지고 있는 것이다.

우방과 화성산업은 최근 대관,대민 접촉때의 접대비를 70%% 삭감했다. 고급유흥가에서의 접대는일절 없애고 대중음식점을 이용토록 하고 있다.

지역의 대기업군에 속하는 업체들은 대부분 행정기관등 유력기관 간부인사때는 어김없이 5만~10만원상당의 화분(난)을 보냈으나 지난해말 이후 극히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는 모두 폐지했다.한 건설업체 홍보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해도 각 기관의 인사철인 2~4월에만 1억5천만원상당의화환비용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대기업들이 명절 때 유력인사들에게 선물을 보내던 관행도 지난 설부터 거의 사라졌다.명절마다 기업체 등으로부터 선물을 10여개 이상씩 받았다는 모기관 ㄱ씨는 "지난 설에는 단하나의 선물도 받지못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양상은 관가뿐 아니라 대기업 경리,납품업체관리 담당부서등에 근무하는 소위 노른자위 부서 근무자들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려지고있다.회사원 ㅊ씨(44)는 "종전 직장동료나 주변사람들 경조사시 3만원씩을 담았던 봉투를 금년들어서는2만원으로 낮췄으나 이제는 그마저도 부담스러워 절친한 사이가 아니면 외면할 수 밖에 없다"고말했다.

〈崔正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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