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국,대만,말레이시아 '실리콘밸리'조성박차

'21C형 첨단산업공원을 조성하라'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가 잇따라 반도체 전자 정보통신업종을 중심으로한 첨단산업 육성에 본격나설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한국 일본등 관련 경쟁업계의 대응이 주목된다.

중국은 오는 2020년께 미국에 이어 세계 제2위의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아래 션전(深土川)을 비롯한 주요도시에 연구 생산시설을 하나로 묶는 첨단산업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는것. 차기 총리로 내정된 주룽지(朱鎔基)상무부총리가 주도하고 있는 이러한 야심찬 전략은 우선 외국자본유치가 유리한 션전등 경제특구와 우수한 인력이 몰려있는 베이징에서 실험적으로 실시한뒤 전국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벤처기업 장려를 위해 모토롤라 AT&T등 다국적 기업과 제휴를 모색, 기술 개발에 필요한 각종 혜택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국은 지난 20년간에 걸친 개혁 개방경제의 엄청난 성장을 바탕으로이제 첨단업종을 중심으로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대만도 국가정보인프라(NII) 주도로 21C 주력산업으로 멀티미디어 분야에 집중투자, 2002년께는전세계 시장의 5%%이상을 점유한다는 계획이다. 이를위해 3년이내 대만정보고속도로를 개통시킨다는 목표아래 4백27억대만달러를 투입, 우선 아· 태지역 정보산업분야부터 한손에 넣겠다는 전략이다. 대만정부는 멀티미디어분야가 21C 세계경제를 좌우할것으로 판단, 국가역량 결집에 민간분야도 적극 협력할것을 촉구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최근의 경제난 악화에도 불구,'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멀티미디어슈퍼회랑(MSC 정보기술지대) 투자유치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마하티르총리는 모토롤라,인텔, IBM등 세계굴지의 다국적 기업 경영자들과 투자유치 성사를 위한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다.

콸라룸푸르 남쪽에 위치한 면적 7백50㎢의 MSC는 정보통신업체, 연구소, 사이버도시가 함께 들어서는 이른바 초고속정보산업단지로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1백80개 국내외 기업이 투자신청, 11억 5천만달러 규모에 그치고 있다.

〈盧鎭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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