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당선자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박태준(朴泰俊)총재가 18일 저녁 국회 귀빈식당에서 2시간여동안 만찬회동을 가졌다.
출범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새정부의 조각(組閣)인선협의가 주의제였음에도 박지원(朴智元)당선자대변인은"오는 23일 총리를 지명하고 26일 각료명단을 발표하기로 했으며 23일이나 24일중 다시만나 조각협의를 하기로 했다"고 짤막하게 발표했다. 박대변인이 사람얘기는 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인선협의를 부인했으나 박총재가 회동이 끝나면서 정부조직표를 상의 안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목격되면서 세사람이 내각의 배분과 인선원칙뿐 아니라 후보군에 대해서도 대체적인 논의를한 것으로 관측된다.
내주초 세사람이 다시 만나기로 한 것도 이날 조각논의를 통해 드러난 이견을 해소하고 최종낙점에 대한 동의를 구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것이다.
회동이후 양당주변에서 입각 하마평이 더욱 무성해진 것도 이와같은 관측을 뒷받침하고있다. 관심을 끌고 있는 국민회의몫의 안기부장에는 구주류측이 천용택(千容宅)의원이 유력해지자 강력 반발, 원점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보이고 감사원장은 한승헌(韓勝憲) 이세중(李世中)변호사로 압축된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민회의에서는 한광옥(韓光玉)노사정위원장과 장재식(張在植) 김원길(金元吉) 박정수(朴定洙) 박정훈(朴正勳) 정호선(鄭鎬宣)의원 등이 꾸준히 거명되고 있고 원외의 김덕규(金德圭) 김정길(金正吉)전의원 등도 입각 0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자민련에서는 김용환(金龍煥) 이태섭(李台燮)의원이 재경부, 박철언(朴哲彦) 이정무(李廷武)의원이통일과 행정자치부장관후보에 올라있고 최재욱(崔在旭) 김정남(金正男)전의원도 각각 문화부장관과 국무조정실장(장관급)물망에 오르고 있다. 가뜩이나 좁은 정치권인사들의 입각에는 지역안배도함께 고려될 것으로 보여 지역출신인사들은 그리 많지 않을 전망이다.
조각과 더불어 이날 회동에서 깊숙이 논의된 사안은 김명예총재의 총리인준동의안처리문제였던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이 당론으로 반대할 것으로 보이자 김당선자 등은 지난 13대국회때 여소야대정국에서 야당이 여당에 협조했다는 사실을 내세우면서 "지금은 6.25이후 최대의 비상시국이므로 야당은 총리인준을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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