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23일 유엔의 이라크 무기사찰을 둘러싼 위기와 관련, 코피아난 유엔사무총장과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간에 이뤄진 합의에 대해 조심스럽게 지지를 표명하는 한편 미군이 걸프지역에 계속 남아있을 것임을 내세워 이라크가 이 합의를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짤막한 기자회견에서 아난 사무총장과 후세인 대통령이서명한 서면 합의가 유엔 무기사찰단원들에게 이라크내 모든 시설들에 대한 "즉각적이고 무제한적이며 무조건적인 접근"을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의 협정이 우리가 그동안 모색해온 (사태해결의) 진전임이 입증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하고 후세인 대통령은 약속이행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면서 합의한 유엔무기사찰단의 활동을허용하지 않을 경우 중대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특히 미국은 이라크에 대한 유엔측의 무기사찰이 진행되는 동안 이라크 인근에배치된 미군을 '고도의 준비태세'를 갖춘 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고 만일 후세인 대통령이이번에도 약속을 어길 경우 군사행동이 취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강력히 경고했다.클린턴 대통령은 걸프지역에 파견된 미군에 대해 계속 현지에 주둔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밝히고 미국이 만족할 만큼 이라크가 약속을 준수할 때까지 미군 병력과 군함, 군용기 등이 걸프지역에 계속 머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이라크로부터 화학, 생물학 및 핵 무기 등 대량파괴무기들을 파괴한다는 약속을완전히 이행할 것임을 보장받기 위해 여하한 수단이라도 동원할 태세가 돼 있다는 점에는 변함이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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