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가 사회 곳곳의 양상을 바꿔놓고 있다. '솔' 담배가 때아닌 인기를 누리고 있는가 하면치솟기만 하던 주부 부업 품삯도 한풀 꺾였다. 대구인근 낚시터에는 평일에도 '강태공'이 들끓는다.
△솔 담배=담배인삼공사 예천지점에 따르면 솔을 예천 일대에 월 4만여갑 공급하고 있으나 최근수요가 폭증해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1주일에 한번씩 공급되는 솔 담배를 사려면 공급 날아침 일찍부터 판매소에 기다려야 살 수 있다. 예천군 하리면 우곡리 김모씨(60) 등 담배소매상들은 "한 갑에 2백원으로 값이 싼 때문인지 찾는 사람이 크게 늘어 1인당 1~2갑으로 판매량을 제한하고 있다"고 했다.
△주부 부업=지난해 월 40만~60만원 하던 안동지역 탁아비가 20만원 안팎으로 뚝 떨어졌다. 주택가 골목마다 '아기를 돌봐준다'는 광고지가 덕지덕지 나붙고 생활정보지를 이용해 돌봐 줄 아기찾기에 나선 주부도 10~15명이나 된다. 맞벌이 부부의 육아부담이 한결 가벼워진 셈.△낚시 인파=대구 인근 낚시터는 몰려드는 낚시꾼들로 쓰레기 몸살을 앓을 지경. 지난 7일 오전10시쯤 칠곡군 지천면 금호리 하빈저수지에는 본격 낚시철이나 휴일이 아닌데도 1백여명의 낚시꾼들이 자리를 빼곡이 채우고 있었다. 저수지 주변은 낚시꾼이 버리고 간 라면-과자 봉지 등 쓰레기가 널려 있었으며 악취도 진동했다.
인근 백운지와 칠곡군 동명면 일대 저수지에도 예년의 2배가 넘는 하루 70~80명의 낚시꾼이 찾아들고 있다. 양복 차림의 낚시꾼도 간혹 눈에 띈다.
하빈지에서 낚시를 하던 박모씨(47·대구시 북구 침산동)는 "다니던 회사가 지난달 부도 나 머리를 식히러 찾았다"고 했다. 〈權光男·權東純·李昌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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