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재·보선 여야후보 확정

D-20. 다음달 2일 치러지는 대구 달성, 경북문경-예천, 의성 등 지역 재·보궐선거의 주요 정당후보가 12일 확정됨에 따라 20일 앞으로 다가온 결전의 장(場)이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다만국민신당 후보와 정당공천에서 낙천된 인사들의 무소속 출마 여부가 분명히 드러나지 않아 전체적인 판세는 아직도 안개 속. 어느 지역 할 것 없이 박빙승부가 예상돼 선거등록마감일후 몇파전으로 진행될 것이냐가 판세를 가늠하는 1차 변수다. 이번 재·보선은 여야 정권교체이후 처음 치러지는 선거인데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각 당이 사활을 건'작지만 큰 승부'가되고 있으며 전적에 따라선 지역 정계개편의 물꼬로 작용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달성

대구 달성지역은 자민련과의 연합공천으로 국민회의 엄삼탁(嚴三鐸)부총재가 나서고 한나라당에선 박근혜씨를 대항마로 내세움에 따라 2파전 구도로 치열한 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국회의석이 1석도 없는 국민회의는 교두보 마련을 위해, '대구-경북지역 여당'임을 자부하는한나라당은 재차 그 위상을 확인시켜 6월 지방선거 승리의 기반을 다진다는 전략상 사활을 건 승부가 되고 있다. 이같은 기세의 원심력으로 그간 출마자로 거론돼온 이들이 하나 둘 튕겨져 나갔다.

아직도 김문조(金文祚)영남우유 대표이사의 출마설, 국민신당의 언론인출신 후보설등이 나돌고 있으나 주요변수가 되지는 못할 듯. 결국 엄-박의 맞대결속에 지역민들이 엄부총재의 여당후보로서의 힘을 선호하느냐,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의 향수를 업고 나온 박씨에 대한 정서가 먼저 움직이느냐의 싸움이 되고 있다. 9만4천여 유권자중 20~30대가 5만4천여표로 절대다수이고 또 지역분포상 이만큼의 표가 화원, 논공, 다사 등 3개읍에 집중돼 있어 젊은층과 3개읍의 투표 경향이 대세를 가를 전망이다.

▨문경·예천

문경-예천지역은 자민련이 신국환(辛國煥)전공진청장, 한나라당은 신영국(申榮國)문경전문대 학장을 공천자로 11일 최종 확정. 그러나 자민련 낙천자인 이상원(李相源)지구당위원장직무대리와 한나라당 낙천자인 반형식(潘亨植)전의원 등이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아직 출전 대진표가 상당히 유동적.

게다가 황병태(黃秉泰)전의원이 13일 사면복권자 명단에 포함될 경우, 출마가능성을 전혀 배제키어렵다. 문경과 예천간 소지역대결구도와 문경탄광지역 카지노사업 유치 등 현안사업 해결능력등이 당락을 가를 주요 변수들. 인구가 더 많은 문경출신은 신학장과 이상원직무대리이며 신청장,반·황전의원 등은 예천출신이다.

▨의성

의성재선거구는 김상윤(金相允)자민련위원장과 정창화(鄭昌和)한나라당, 신진욱(申鎭旭)국민신당공천자 등 3당 모두 공천자를 확정지은 유일지역. 그러나 한나라당 공천에서 낙마한 우명규(禹命奎)전경북지사의 출마 여부가 향후 선거전의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우전지사는 무소속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여기에 동부와 서부지역간 지역대결구도 양상과 낙후된 지역개발 적임자여부도 그 변수가 되고 있다.

1만4천명의 유권자가 포진한 의성읍을 포함하고 있는 동부(봉양, 단촌, 점곡, 사곡, 금서, 가음, 춘산, 옥산면)가 서부(단북, 안계, 다인, 비안, 구천, 단밀, 안사)보다 인구 수가 많은데 동부출신은김위원장과 신공천자 등이며 정공천자, 우전지사는 서부출신이다.

〈정치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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