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마지막 희생자여야 합니다"
포항시 청하면 덕성리 김차경 할머니(72). 아들 윤두환씨(53)와 두억씨(50), 딸 향이씨(45) 등 3남매, 18살 난 손자 등을 바라보면 가슴이 미어진다. 걷지도 못하는 아들 둘, 시집갔다 쫓겨온 딸,둘째 아들의 병을 닮아 가는 손자… 모두가 20년전 먼저 간 남편과 어쩌면 그렇게 꼭같은 길을가고 있는지….
"원자폭탄 피해가 이렇게 무서운 것인줄 몰랐지. 자식을 낳지 말았어야 했는데…" 김할머니를 평생 눈물 속에 살도록 만든 것은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폭. 징용으로 끌려갔다 피해를 입고돌아온 남편으로부터 물려 받아 자녀들까지, 나아가 손자대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고난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젠 눈물 마저 말라버렸어…" 방안에 수세식 변소 하나 만드는 것과 제대로 된 병원에 손자를입원시켜 진료 한번 받게 해 주는 것이 김할머니의 남은 마지막 소망이다. 〈포항·崔潤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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