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대선이후 여야 정권교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이번 재.보선은 향후 정국판도에도적지않은 영향을 미치는 등 의미는 적지 않다. 우선 달성보선의 의미와 함께 또 왜 자신이 꼭 당선돼야 하는지 소신을 밝혀달라.
▲박후보=정치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각 분야에 고통을 안겨주고 있으며 검은돈이 경제의 숨통을 막았다. 국민고통이 없는 바른 정치를 이뤄내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으며 여당이 바로되기 위해서는 견실한 야당이 있어야 하며 한나라당이 견실한 야당으로 살아 남기위해 당선돼야한다. 비방없는 선거로 이번 선거가 건전한 선거문화의 효시가 됐으면 한다.
▲엄후보=이번 보선은 여야 정권교체이후 처음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정치적 의미는 상당히 크다고 본다. 아울러 이 선거결과는 향후 정국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데는 공감한다. 이지역 출신으로낙후된 고향발전을 위해 일하고 싶어 애착을 가지고 출마했다. 인구이동이 산발적이고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않은 지역의 숙원사업들을 이 기회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보선은 당대결구도외 성(性)의 대결이라는 점에서도 과열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끝까지 페어플레이할 선거전략과 공명선거를 펼칠 전략과 소신은.
▲박후보=정치는 힘들고 어려운 길이지만 바른 정치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신념하나 뿐이며 부모님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생명과 같은 신조다. 바른 정치의 시작은 선거에서부터시작되며 금권, 타락선거로 당선되면 다음 선거를 위해 여러가지 부정으로 또다시 뇌물과 부정을부르게 된다. 바른 정치는 바른 선거에서 시작된다.
▲엄후보=성별 대결구도로 하는 것은 선거를 과열시키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과열선거 방지는두후보간의 의지가 필요하겠지만 유권자의 협조도 필요하다. 이번 선거는 모범적이고 조용하게치러야 하며 서로 상처를 준다면 되겠느냐. 박후보를 아끼고 있으며 굉장히 조심하고 있다.
-두후보 모두 지역개발을 위해서는 자신들이 적임자라고 내세우고 있는데 과연 지역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복안들은 마련하고 있는지.
▲박후보=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위천국가산업단지의 조기 지정, 자동차관련산업 및 섬유업종등의 공장과 대기업의 유치가 필요하다. 이밖에도 △농산물유통단지 유치 △그린벨트조정으로 주민불편사항 해소 및 그린벨트의 작물(옥수수.수수)재배활용 △지하철의 달성지역 구간 연장 △여성복지센터 유치 △달성인재양성재단 설립 △IMF극복을 위한 취업관 설립을 생각하고 있다.
▲엄후보=달성지역은 도.농복합지역이어서 체계적인 도시발전이 안됐다. 달성발전을 위해서는 △현재 월배까지로 된 대구지하철을 유가면까지 연계해야 되고 △부족한 학교를 나눠 학생수용능력을 확충해야 하며 △위천국가산업단지의 빠른 지정이 이뤄져야 한다. 또 △구지공단의 활성화 △그린벨트문제의 해소와 신도시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이번 달성보선이'돈판 선거조짐'을 보이고 개편대회때 '빵'을 돌린 엄후보는 상당한 재력가로 소문나 있고 박후보도 정수장학재단과 육영재단이사장으로 재력가라는 이야기가 나도는데 두후보의재산상태는 어떠하며 이번 선거에서 얼마나 쓸 생각인지. 엄후보는 또 도민회장과 관련 서울농수산물 공판장운영에 대해 말이 많은데.
▲박후보=이번 선거비용은 법정한도내에서 사용할 계획이며(외부의)도움이나 지원을 받더라도 최소한에 그치겠다. (나는)육영재단이사장이 아니며 정수장학재단은 공적인 재단이라 개인과는 상관없고 함부로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재산은 서울강남구삼성동의 단독주택과 동산을 합쳐 11억원 정도다. 다만 집의 땅값이 오르고 상업지역이어서 10억원정도되며 예금 등 동산이 1억원정도이다. 법이 현실화되지 않아 선거사범을 만들지만 (외부)지원을 받더라도 법정한계를 지킬 생각이며 깨끗한 선거를 치를 생각이다.
▲엄후보=빵과 우유는 선관위에서 주어도 된다고 했으며 규정에 맞게 했는데도 언론에 보도되고시비됐으나 이는 여론의 문제이지 규정에 벗어나지 않았고 벗어 났다면 처벌되는 것이다. 재산은19억 정도다. 서울농수산물 시장운영은 7년전 경북지역의 농어민후계자들의 농수산물 판로개척을위해 처음 시작됐으며 그뒤 도민회가 구성되고 농수산물시장을 운영할 경북농산이란 회사가 만들어졌다. 지난해 9월 회장직을 그만두고 국민회의에 입당했으나 수리되지 않았고 그뒤 한나라당에서 의혹을 제기해 금년1월에 또 다시 사표를 제출했으나 역시 수리되지 않고 있고 한나라당의 오해도 풀렸다.
-엄후보는 안기부 기조실장으로 14대 대선전에 김영삼전대통령을 도와 후일 병무청장으로 중용됐고 지난 대선때는 김대중후보 진영에 가담하는 등 소위 시류(時流)를 잘탄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말하고 싶은 사람들이 말하는 것이다. 노태우전대통령과 1년6개월이후에 함께 했고 김영삼대통령때 병무청장에 발탁됐으나 2개월반만에 단명으로 끝났다. 그후엔 또 표적사정됐다. 박준규.박태준.박철언씨 등과 함께 경북사람들이 수난당했다. 표적수사됐는데 시류라는 평가가 되겠는가. 정직하고 정확하게 하다보니 그렇게 된것이다. 김대중대통령이 만났을 때도 임명직이나 정부의 무슨 자리도 원하지 않았고 '(국민회의)당에서 일하겠다', '고향서 일하겠다'고 했는데 시류를 탔다고 볼 수 있겠는가.
-박후보에 대해 세간에는 염문설이나 동생들과의 불화설 그리고 동생과의 재산분쟁등 사생활과관련된 이야기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나돌고 있는데 이 기회에 해명할 수 있나.
▲(나자신이)재산이 없는데 재산분쟁이 있겠느냐. 육영재단도 공적인 것이며 재산분쟁할 것도 없는데 분쟁하겠느냐. 동생들과는 이번에 출마할 때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모두) 반갑게 승리를 기원해 주었다. 특히 동생 서영이는 지난12일 달성군민체육관의 개편대회때 내려와 참석해 축하해주었다. 사생활이야기는 공적인 자리에서 언급하는 것이 마음아프고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하며염문설은 헐뜯기 위한 이야기가 아닌가. 허무맹랑한 이야기이다.
-엄후보는 안기부 기조실장으로 있었고 조직폭력배의 배후인물이니 또는 후견인이라는 지적도 있었고 슬롯 머신사건과 관련, 사법적 판단과는 별도로 세간의 의혹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야당에서는 이야기하고 있는데.
▲엄후보=한때는 협력하자고 했는데 이제와서 일방적으로 몰아 붙이는 것은 도리에 어긋나며 같이 있다가 헤어졌다고 해서 그렇게 할 수 있느냐. 이번 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이 그렇게 이야기 하는 것은정도를 벗어난 것이라고 본다. 선거에 유리하다고 상대를 폭력배로 몰아붙이면 되겠나. 폭력배는구치소에 가 있어야지 이번 보선에 출마했겠느냐. 슬롯 머신사건은 표적사정이었다.
-박후보는 단지 박정희전대통령의 후광을 입고 나왔고 박전대통령의 딸일 뿐인데 과연 박후보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으며 당선되더라도 야당 초선의원이어서 달성의 산적한 현안해결에 역부족이지 않을까 하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는데.
▲박후보=살아 오면서 부모님에게 남다른 영향을 받았고 어머니가 안 계신동안 어머니자리를 보좌했고아버지의 하시는 일과 어머니의 평소 가르침으로 정치 한가운데 살아왔으며 부모님의 밑에서 배웠던 것을 사심없이 나라를 위해 일할 것이란 기대와 성원이 많다. 배운대로 할 각오이다.
-끝으로 두 후보가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간단히 말해달라.
▲엄후보=우리 두사람은 아주 잘하고 있는데 옆에서 자꾸 과열을 부추기는 것 같다. 박후보가2~3개월전에만 대구달성에 나온다고 했으면 양보했다. 내가 총칼들고 보호했던 분이다(엄후보는지난70년대초부터 3년5개월여동안 청와대경비를 맡아 박정희전대통령집안과 인연을 맺었다). 한나라당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대구발전을 위해서도 넓게 생각해달라.
▲박후보=이번 선거가 타락되고 오염된 선거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달성군민과 힘을 합쳐 바른 선거가 되도록 해야 한다. 비방하는 것 없고 달성군민 위상도 높여 이번 선거가 다른 선거문화의 효시가 됐으면 한다. 자랑스런 선거로 역사적으로 기록됐으면 한다.
(엄후보와 박후보는 1시간여동안의 대담이 끝내고 악수를 나누며 페어플레이를 벌일 것을 다짐하고 헤어졌다).
대담:崔昌國 정치1부장
기록: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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