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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지옥과 과외 열풍, 주입식 교육은 우리 교육의 병폐가 아닐 수 없다. 창조적인 꿈을 키워나가야 할 성장기의 학생들이 입시지옥에서 허덕이고 있기 때문에 논리적 이해력보다는 암기 위주,창조력보다는 얕은 지식, 주체적.자발적이기보다는 수동적으로 행동하는데 길들여지고 있으며, 인성(人性)교육은 이미 실종된지 오래다. 교육부와 대구시.경북도교육청은 중.고교 학생들에게 소질과 적성계발 기회를 제공, 바른 인성을 형성케 하기 위한 방과후 교육활동을 권장하고 나섰다. 수요자 중심 교육, 열린 교육을 위해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실제 교육현장에서는이같은 일련의 시도가 여전히 '공허한 메아리'로 울리고 있을 뿐이다. 경북도교육청은 최근 중.고등학교 저학년의 보충수업과 자율학습을 폐지하는 대신 방과후 교육활동은 학생들의 희망에 따라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중 1.2년생, 고 1년생들에게는 교과목반 외에 취미.특기반도개설했다. 이는 획일적인 보충수업의 부담을 줄이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평가돼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상부의 방침과는 달리 대부분의 교육현장에선 보충수업과 입시를 위한 자율학습으로채워져 그 취지가 변질되 있는 모양이다. 대구시교육청도 방과후 교육활동 지침을 내리고, 학교장 회의에서도 합의했으나 몇몇 학교들이 이 지침을 어겼고, 그 영향은 다른 학교로 번져 입시위주의 보충수업과 자율학습 경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고 한다. 수능점수가 대학 입학과 그 이후의 인생까지 결정하는 입시제도와 오래 굳어져온 '획일화 문화'가 청산되지 않는 한 다양성의 교육, 창조력을 촉진하는 21세기형 교육은 언제까지나 '강 건너 불'로 남게 될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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