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척박한 일제 강압기에 저항시로 민족혼을 불태웠던 상화(尙火) 이상화 선생. 상화 선생이 타계한지 55주년을 맞아 대구문인협회가 그의 저항시혼을 기리는 '이상화 전집-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그루 펴냄)를 냈다.
이번 상화문학전집은 철저한 고증을 통해 기존의 상화전집에서 나타난 평전·연보상의 잘못을 바로잡고, 상화의 친필시고(詩稿)·가훈 등 3점과 시 '만주벌'의 일부를 발굴해 담은게 특징.'만주벌 묵밭에 묵은 풀은/피맺힌 우리네 살림살이/회오리바람결 같은 신세/이 벌판 먼지가 되나보다''만주벌'중에서. 1937년 상화가 맏형 이상정 장군을 찾아 중국으로 건너갔을 때 지은 시의일부이다.
이번에 발굴된 상화의 친필시고는 '서러운 해조(諧調)' '가장 비통한 기욕(祈慾)' 등. 친필가훈은'우리는 서로 사랑하고 섬기고 위하여 살자/몸과 마음을 맑게하고 적고 큰것도 고맙다 아끼자/저마다 할일에 있는 힘을 다하자…' 라는 내용의 '반드시 애써 할일'이다. 또 새로 발굴된 '이상정장군과 상화의 상봉장면'을 담은 사진을 비롯 20세때 상화, 북경에 갔을때의 상화 등 14점의 사진을 전집에 실었다.
상화전집은 시, 산문, 이상화 연구 등 3부로 분류돼 있다. '말세의 희탄' '선구자의 노래' 등 64편의 시와 '무산(無産)작가와 무산작품' '새로운 동무' 등 24편의 산문을 발표순대로 담았다. 또 윤장근 죽순문학회장의 '민족시인 이상화 평전', 목우(牧牛) 백기만씨의 '작품과 고인(故人)'(1953년전후), 이명재 중앙대 교수의 '식민지 시대를 불밝힌 민족시인', 상화의 '가계도' '연보' '작품연보' '연구자료 목록' 등을 실었다. 총 3백12쪽.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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