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년간 이어진 민족·종교적 갈등 속에 지난 30년동안에만도 3천4백명을 희생시킨 북아일랜드의 신구교도간 피의 분쟁을 청산하고 공존공영의 출발점이 될 역사적인 북아일랜드 평화협정이10일 극적으로 타결됐다.
중재 대표인 조지 미첼 전 미상원의원은 북아일랜드의 스토먼트성에서 협상 시한인 9일 24시를17시간이나 넘겨 합의가 이뤄진 후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버티 어헌 아일랜드 총리 및 협상에참가한 북아일랜드 정당 대표들이 모인 자리에서 타결을공식 발표했다.
미첼 대표는 "영국 및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내 각 정당 대표가 합의에 도달했음을 발표하게 돼기쁘다"고 말했으며 이어 구교도 정당인 신페인 지도자 게리 아담스 등 각 협상대표들도 진지한어조로 협상 타결에 대한 긍정적 소회와 함께 새로운미래에 대한 기대와 다짐을 보였다.신교도 최대 정당인 얼스터통일당(UUP)의 데이비드 트림블 당수는 회견을 통해이번 협정이 신교도진영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지지를 역설했다.
60여쪽에 달하는 이 협정은 자결 원칙아래 북아일랜드의 영국 직접 통치를 종식시키고 신설될 북아일랜드 의회가 자치를 해나가며 남북아일랜드가 공통의 이해관계를 논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방안을 담고있다.
이에따라 △비례대표제로 선출되는 1백8석의 북아일랜드의회 신설되고 △남북아일랜드 각료협의회가 설치되며 △북아일랜드에 대한 아일랜드와 영국의 법적인 영토권 조항이 철회된다.또 △신교도가 절대 다수인 경찰을 개편하며 △무장조직을 비무장화시키고 △테러등으로 복역중인 수감자들을 대거 석방하는 등 화합조치가 잇따르게 된다.
2년간에 걸친 어려운 협상 끝에 타결된 이번 협정은 5월22일 북아일랜드 주민투표에 회부되며 아일랜드에서도 국민투표를 거쳐 확정된 후 아일랜드와 영국의 관련법조항 변경과 선거를 통한 아일랜드 의회 구성이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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