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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런던에서 열렸던 아시아.유럽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김대중대통령은 서구식(西歐式) 자본주의, 즉 시장경제논리에 충실한 발언으로 큰 관심을 모은바 있다. 김대통령은 자본시장의 완전개방으로 상징되는 모든 분야에서의 열린 자세를 과시함으로써 우리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에대해 국제적 신인도(信認度)를 크게 높인 것으로 평가받았다. '한국이 사업하기에 가장 좋은 나라가 되게 하겠다'는 공언은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위기극복에 대한 바른 길을 제시했다며 칭찬받은 것이다. 그러나 김대통령의 현실인식을 바르게 평가하는 가운데, '아시아적가치'가 몰락했다는 서구인들의 주장이 나와 과연 아시아적 가치는 무용지물이 된 것이냐, 하는논쟁이 일게 됐다. 많은 유럽.미국의 학자들은 '아시아 전역에 파급되고 있는 경제위기는 아시아적 가치의 허구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일제히 몰아붙였다. 그러나 이에대한 시원스런 반박은 눈에 띄지 않았다. 싱가포르 총리를 지낸 이광요(李光耀)씨는 '아시아 붕괴의 근본원인'이란 기고문에서 "아시아지역의 위기는 아시아의 문화적 문제가 아니라 취약한 금융시스템에서 비롯됐다"는 반론을 펴고 있어 주목된다. 極 지연.뇌물등 아시아적 관행이 사태를 악화시킨 요인의 하나는 될 수 있지만 '근본원인'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런 잘못된 관행속에서도 아시아의 4마리의용(龍.한국.싱가포르.대만.홍콩)은 지난 20년간 매년 8~10%의 경제성장을 달성했다는 것이다. 아시아적 가치를 유교문화를 바탕으로 한 근면과 높은 교육열이라고 규정한다면, 그 가치는 아직도유효하고, 앞으로도 값 있다고 본다. 부질없는 논쟁보다는 우리의 가치관을 바로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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