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에 대한 적대적 M&A(인수.합병)가 전면 허용되면 한국에서도 외환위기를 경험한 멕시코와 동남아국가의 경우처럼 외국인에 의한 국내기업 M&A가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전망됐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 왕윤종박사는 17일 오후 신라호텔에서 열린 외국인의 국내기업 M&A관련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내다보고,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적대적 M&A가 허용되더라도 대부분의 국경간 M&A는 우호적인 형태를 취할 것으로 예상했다.
왕박사는 국경간 M&A는 이질적인 기업문화의 접합이기 때문에 적대적인 M&A의 경우 경영정상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활성화되기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M&A관련 제도가 크게 개선되면서 외국인 투자지분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외국투자자가 연대하거나 투자자 1명이 공개매수를 통해 적대적 M&A를 시도할 가능성이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왕박사는 적대적 M&A의 대상기업은 현금흐름이 좋고 자산가치가 높은 우량기업에 한정되며 재무구조가 나쁜 국내기업에 대해서는 부채인수 부담 등의 이유때문에 적대적 M&A의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내기업은 외국인의 적대적 M&A에 대해 지나친 방어 일변도의 태도를 보일 것이 아니라 거꾸로 구조조정 차원에서 이를 능동적으로 활용, 기업의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왕박사는 기업의 핵심부문에 대해서는 외국기업의 자본참여를 유도해 전략적 제휴관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기존 경영권을 최대한 유지하도록 하면서 기업의 전문화와 세계경영 마인드를 갖추어야 한다고 적대적 M&A 회피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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