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봉주 마의 8분벽 깼다

한국 마라톤의 대들보 이봉주(27·코오롱)가 98로테르담마라톤대회에서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며은메달을 획득했다.

96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봉주는 19일 밤(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벌어진42.195㎞레이스에서 2시간7분44초를 기록, 지난 94년 4월 황영조가 수립한 종전 한국기록(2시간8분9초)을 만 4년만에 25초 앞당겼다.

중반까지 선두그룹을 형성한 이봉주는 30km지점을 1시간29분28초에 통과, 세계기록(2시간6분50초) 보유자 벨라이네 딘사모(에티오피아)를 앞섰으나 이후 단독질주에 나선 스페인의 파비안 론세로(2시간7분27)를 따라잡지 못해 은메달에 그쳤다.

포르투갈의 도밍고스 카스트로와 케냐의 에릭 키마요 등이 중반이후 모두 뒤처진 가운데 이봉주는 혼자서 론세로를 따라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막판 뒷심이달렸다.

그러나 한국마라톤은 이봉주의 선전으로 처음으로 2시간7분대에 진입, 세계최고기록에 54초차로육박했다.

이탈리아의 다닐로 고피는 이보다 크게 뒤진 2시간8분33초로 3위.

애틀랜타올림픽후 '96후쿠오카마라톤을 제패해 절정기의 기량을 과시했던 이봉주는 이로써 1년 4개월만에 해외대회에서 선전,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 오는 12월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 전망을밝혀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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