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아동과 장애인 특수학교 학생들은 읽을 책이 없다. 시설이나 학교에 있는 책의 절대량이 부족한데다 그나마 수 십년 전에 발행돼 맞춤법이 틀리거나 아이들의 수준에 맞지 않는 책이 대부분이다.
대구 성보학교는 교실마다 책꽂이에 40~50권의 책이 꽂혀 있으나 읽을 만한 것은 몇 권에 불과하다. 초교 2년 한 교실의 경우 발행된 지 30여년된 책, 두껍고 깨알같은 글씨의 어려운 책, 너덜해진 책들이 대부분이었다.
시각장애아 학교인 대구 광명학교의 경우 유치원, 초교생 90%가 약시(弱視)상태라 활자가 큰 책과 그림책이 필요하지만 10~20년 된 세로쓰기, 작은 글자의 문고판 책이 도서관 서가를 채우고있다.
경주 경희학교 도서관에는 교과서와 몇권의 동화책이 전부. 장애아들의 지능개발을 위해 필요한그림책이나 학습교재가 없어 도서관을 이용하는 아이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대구 수성구 파동 애활원은 서가에 1천여권의 책이 있지만 모두 수십년 된 빛바랜 책들로 아이들의 손길이 끊긴지 오래다. 인근 혜육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학생들이 독후감 숙제를 하기에도어렵다.
한 시설에서는 아이들이 둘러앉아 '읽어서는 안될 서적'을 보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특수학교와 시설의 관계자들은 "운영경비도 빠듯해 도서 구입은 엄두도 못낸다"면서 "버려진 책들을 모으거나 기증에 의존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金敎榮.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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