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기사를 읽다보면 '세사람' '네사람'을 '3인방' '4인방'으로 표기하는 것을 자주 접한다.그런데 '방(幇)'은 과거 중국 문화혁명때 마오쩌둥(毛澤東)이 죽은뒤 정권탈취를 기도했다하여 실각당한 네사람, 즉 장칭(江靑), 왕훙원(王洪文), 장춘차오(張春橋), 야오원위안(姚文元)을 가리키는 '문혁4인방'에서 나온 말이다.
중국의 4인방이후 우리도 곧잘 이 방(幇)자를 써서 몇사람의 집단을 나타내고 있다.대표적인 예로 정·재계, 예·체능계 인사들을 '3인방'이니 '4인방'이니 하는 식으로 지칭하고 있는 것이다.
'방'이란 여러가지 뜻이 있지만 대체로 '어떤 무리'를 나타낸다.
실제 중국의 사전인 사원(辭源)을 찾아보면, '같은 당을 방이라 한다. 일당을 일방, 모당을모방이라 하는 것과 같다'라고 풀이하고 있다. 우리는 별뜻없이 이 어려운 한자말을 마구쓰고 있는 것이 아닌지 한번쯤 생각해봐야 한다. 또 '무리'가 아닌데도 '방'을 쓰는 경우가많은데 이를 시정해야 한다.
앞으로는 '방'대신 '사람'으로 표기했으면 한다.
송재하(대구시 만촌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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